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과 발열로 밝혀졌다. 코로나19 환자의 절반 가까이는 구역·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경험했다.
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구의료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2020년 2월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통해 코로나19로 확진돼 입원한 환자 중 지역사회 감염환자 214명의 증상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환자의 중증도 분류에 따른 역학적 및 임상적 특성)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코로나19 환자의 증상을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중증도 분류 체계에 따라 구분한 결과, 무증상·경증(가벼운) 환자가 전체의 48.6%(104명)였다. 29.4%는 중등도(중간 정도의 증상) 증상, 22.0%는 중증이거나 심각한 증상을 나타냈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코로나19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67.8%)과 발열(63.6%)이었다. 가래를 호소하는 환자도 전체의 절반 이상이었다. 8명(3.7%)의 환자는 후각·미각 이상을 호소했다.
코로나19는 호흡기 질환이지만, 절반 가까운 환자에서 구역·구토(45.8%), 설사(45.8%) 등 소화기 증상을 보였다. 전체 환자의 절반 정도가 치료 도중 폐렴에 걸렸다. 림프구감소증을 보인 비율도 50%가량에 달했다.
평균 입원 기간은 27.4일이었다. 코로나19 환자 3명 중 2명은 정상 퇴원했고, 28.5%는 생활 치료센터로 이송됐으며, 5.1%는 상급병원으로 전원 됐다. 2명(0.9%)은 사망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코로나19 환자에서 발열이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이면서, 질병 진행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좋은 지표로 확인됐다”며 “고령과 당뇨병ㆍ고혈압 등 기저질환은 코로나 19가 중증으로 발전하게 하는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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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