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불청객 ‘쯔쯔가무시증’... 야외활동 시 주의할 사항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가을철 집중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이 본격적인 호발 기간을 앞두고 전년 동기간 대비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10월 중순에서 11월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

대체공휴일을 포함한 연휴를 맞아 야외활동을 계획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가을철 야외활동에서 주의해야 할 쯔쯔가무시증은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3주 이내 고열과 오한, 근육통, 가피,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털진드기는 유충이 왕성히 활동하는 시기인 9월부터 11월까지 개체수가 많아지므로, 이 기간에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과 11월에 쯔쯔가무시증 발생 건수는 연간 발생의 약 77.8%를 차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야외활동 후 2~3주 이내에 발열과 두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필요 시 적시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간혹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2주 이상 고열이 지속되다가 서서히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은 환자에서 패혈성 쇼크, 호흡부전, 신부전, 의식저하 등의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감염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쯔쯔가무시증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진드기와 접촉하지 않도록 풀밭에 앉거나 누워서는 안되며, 빨래 등을 풀밭에 널지 말아야 한다.

유행기에 관목 숲이나 유행 지역에 가는 것을 피하고, 불가피할 경우 진드기의 접근을 막는 화학용품을 의복이나 모포에 스며들게 하거나 노출된 피부에 진드기 기피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에서 노출이 예상되는 경우엔 긴소매 옷과 바지를 착용하며, 야외 활동 후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해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한번 감염된 이후에도 항원성이 다양해 다시 감염될 수 있으며, 아직까지는 백신으로 예방할 수 없기 때문에 감염 예방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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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