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단골 불청객 ‘건선’ 생활습관 관리가 관건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날씨가 건조하고 추워지면서 건선의 증상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게 된다. 건선은 은백색 비닐로 덮여있는 경계가 분명한 구진과 판이 특징인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꾸준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건선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지난 2012년 이후 연평균 1.3% 증가했고, 진료비 또한 연평균 14.3% 증가하는 추세다.

건선은 주로 무릎, 팔꿈치, 엉덩이 두피 등 외부 자극을 받기 쉬운 부위에 잘 발생하고, 건선 환자의 50~70% 정도에서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건선은 지속적인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는데, 먼저 보습제 사용으로 피부 건조를 막거나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가을, 겨울에는 대기가 건조해 피부 장벽의 수분이 부족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건선 피부는 피부 장벽이 손상돼 있어 피부의 수분이 정상인보다 빨리 소실돼 쉽게 건조해지므로, 보습제 사용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피부 자극이나 손상은 건선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피부 자극을 줄여야 한다. 때수건이나 거친 수건으로 문지르거나 인설을 억지로 긁어서 떼어내는 행동도 피하는 것이 좋다.

염증을 악화시키는 물질이 지방세포에서 많이 분비되므로,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체중을 조절이 도움 된다. 실제로 한 연구결과에서 과체중 또는 비만환자에서 건선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기도 했다.

건선은 대개 여름에 좋아지고 겨울에 악화되는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한다. 이는 자외선 노출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므로, 적정한 시간동안 햇볕을 쬐는 것이 건선 치료에 도움 된다.

정서적 스트레스와 과로와도 연관성이 있다. 건선 환자의 30~70%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발병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으며, 육체적인 과로도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당한 휴식을 취해줘야 한다.

술과 담배도 건선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흡연자에서 건선의 발병 위험이 높은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건선 악화 위험이 2배 이상이다. 알코올 또한 건선 위험률을 2.2배 높이므로 건선 환자는 술과 담배를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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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