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살 파고드는 고통 ‘내성발톱’... 염증·통증에서 벗어나려면?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내성발톱의 정확한 질환명은 조갑감입으로, 발톱이 자라면서 발톱의 양단 연부 조직을 파고 들어가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내성발톱은 발톱 측면조직의 염증 반응으로 인한 육아조직의 증식, 그리고 발가락에 가해지는 비정상적인 압력으로 인해 발생된다. 따라서 발톱이 살을 파고든다기보다는 발톱 주변 조직이 과다증식 또는 변형돼 발톱을 감싸게 된다는 개념이 맞다.

발톱을 너무 짧게 깎는 경우 내성발톱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발톱 밑의 연약한 살 부분이 외부로 노출되면서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받게되고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렇게 노출된 부분은 육아조직을 형성하게 되고 이것이 진행돼 발톱의 윗부분으로 올라오게 되면 발톱은 결과적으로 살 속에 파묻히며 발톱 자체가 하나의 이물질처럼 반응해 이차적인 염증 반응과 세균감염 증을 일으키게 된다.

그러므로 발톱을 깎을 때는 둥글게 자르지 말고 일자로 잘라주는 것이 좋으며, 발톱 밑의 연약한 살이 노출되게 자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발톱 양 모서리 부분에서 내성발톱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발톱 모서리 부분이 발가락 끝을 살짝 덮고 있도록 약간 남겨두고 자르는 것이 좋다.

내성발톱은 발가락뼈의 변형으로 발생되기도 한다.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가락뼈의 변형이 있는 경우에 발가락에 비정상적인 압력이 가해지며 발생이 되는 것이다.

내성발톱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발가락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체중이나 바람직하지 못한 자세, 꽉 조이는 신발, 하이힐 등은 발가락에 가해지는 압력을 증가시켜서 발톱 및 발톱 주위 구조를 변형시키고, 과도한 마찰로 인해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정체중을 유지하며, 꽉 조이는 신발, 특히 앞이 뾰족한 신발이나 하이힐 등은 피해야 한다.

내성발톱은 다한증이나 당뇨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다한증으로 발이 항상 젖어있거나, 당뇨 환자의 발은 말초혈관의 장애로 인해 상처 입기 쉬운 상태여서 내성발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평소 발을 깨끗이 하고 잘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발톱이 두꺼워져 발톱 압력이 증가하거나, 유전적인 소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내성발톱은 정도에 따라 치료는 다양하게 이뤄진다. 염증이 경미한 경우에는 염증을 줄여주고 교정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 다만, 발톱의 탄성력으로 다시 되돌아가는 경우가 잦으므로, 꾸준한 교정이 이뤄져야 한다.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발톱의 생장점에 이르도록 길게 절개해 발톱과 육아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인데, 이 또한 이후 관리에 따라 재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내성발톱은 겪어보지 않으면 가늠할 수 없는 통증이 발현됨에도 불구하고 발톱의 변형으로 부끄러운 질환이라는 인식에 적극적인 치료를 미루는 이들이 적지 않다. 어떠한 질환이든 시간이 쌓일수록 치료는 더디게 되며, 내성발톱 또한 마찬가지다.

내성발톱 발생 원인이 되는 부분을 사전에 차단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발생 이후에는 정도가 심해지지 않도록 조기 치료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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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