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제닉 식단(Ketogonic diet, 케톤식)은 의료계에서 약물로 치료가 되지 않는 소아 뇌전증 등 신경계 질환 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극단적으로 탄수화물을 낮춘 식이요법을 말한다.
키토제닉 식단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적게 섭취하고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방식의 식이요법으로, 최근에는 다이어트 방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는데, 인체의 신진대사를 키토시스 상태에 도달하게 하는 원리로 이뤄진다.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단순히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 70%, 단백질 20%, 탄수화물 10%의 비율을 엄격히 적용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다만 채소와 같이 섬유질이 풍부한 식재료는 허용되며, 풍부한 수분의 섭취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황제 다이어트와는 비슷한 맥락이나, 황제 다이어트는 탄수화물을 줄이는 대신 단백질 섭취를 늘이는 방식인 반면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둘 다를 제한한다는 차이를 가진다.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혈중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인슐린이 과하게 생성되면 포도당을 체지방으로 저장하면서 비만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면 혈중 포도당이 낮아지고, 인슐린의 분비가 줄어드는 동시에 인슐린 저항성이 낮아져 체지방의 축적을 막을 수 있게 된다. 이처럼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낮춰 당뇨의 위험은 물론 지방산, 비만 치료 등에 효과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영양 불균형과 신장 손상을 초래할 수 있고, 식단 관리가 규칙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시 섭취한 지방분으로 인한 콜레스테롤 증가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지병으로 신장이나 췌장, 쓸개 질환을 앓고 있거나, 비만 수술을 한 사람, 마른 사람, 대사장애 환자, 식욕부진증 환자, 어린이 등은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키토제닉 식단 제품을 구입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가 의사, 약사, 식품·영양학 교수, 소비자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해 운영하는 민간광고검증단은 “일반인에 대한 키토제닉 식단의 다이어트 효과가 아직 공인되지 않았고 두통, 피로감, 탈수증상과 어지럼증,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신체 이상 증상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허위·과대 광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적발된 제품에는 ‘당뇨 간식’, ‘암 예방’ 등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도록 광고하고 있다. 또 ‘다이어트’나 ‘체중감소’ 등으로 광고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광고가 적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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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