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엔 삼계탕?... ‘캠필로박터’ 주의하세요

▲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초복을 일주일가량 앞둔 가운데, 삼계탕을 끓이기 위해 닭, 오리 소비가 늘면서 ‘캠필로박터 제주니’ 식중독 발생이 증가할 수 있어 생닭 등 식재료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5년간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 통계를 보면, 총 2,023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5월부터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해 초복이 시작되는 7월에 816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장소는 학교 급식소에서 760명, 기업체 구내식당 등 집단급식소에서는 604명, 50인 미만 급식소 또는 야외 행사 등 기타시설에서 446면, 음식점은 207명으로 나타났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닭, 오리 등 가금류를 비롯한 육류로 조리한 음식에서 816명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채소류를 조리한 음식 265명, 복합조리식품 127명순이었다.

캠필로박터는 가금류 내장에 흔하게 존재하는데 삼계탕 등의 조리시 불완전한 가열과 교차오염으로 인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할 때 속까지 완전히 익히고, 생닭 또는 생닭을 씻은 물이 주변 다른 음식에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안전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 생닭의 핏물이 다른 식품에 오염되지 않도록 냉장고 제일 아래칸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 닭찜 등의 요리는 씻지 않은 생닭을 뜨거운 물에 한번 끓여낸 뒤 손질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삼계탕을 준비할 때는 채소류-육류-어류-생닭 순으로 세척하고, 생닭을 세척할 때는 다른 음식재료나 조리기구가 오염되지 않도록 한다.

생닭을 취급할 때 사용한 칼과 도마 등은 다른 식재료에 사용하지 말고 구분 사용이 어렵다면 식재료를 바꿀 때마다 깨끗하게 씻거나 소독해야 하며, 생닭을 다뤘던 손은 반드시 비누 등으로 씻은 후 다른 식재료를 취급해야 한다.

특히 조리할 때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중심온도가 75도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조리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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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