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지독한 여름 만드는 ‘액취증’ 해결책은?

도움말: 티제이성형외과 장택진 원장

▲ 장택진 티제이성형외과 원장 

땀이 많이 나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겨드랑이 땀 냄새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일반적인 땀 냄새라면 큰 문제가 아니지만, 정상 범위를 벗어난 심한 악취는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까지 불쾌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데오드란트 제품을 사용하거나 향수를 뿌리는 등으로 해결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고약한 냄새를 가리기엔 역부족인 때가 많다. 특히 액취증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정도로 콤플렉스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땀은 아포크린샘과 에크린샘이라는 두 가지 종류의 땀샘에서 생긴다. 이 중 아포크린샘은 모낭과 연결되어 지방성 땀을 배출하며 여기에서 분비된 땀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암모니아가 발생, 악취를 풍기게 된다.

아포크린샘이 가장 많이 분포하는 겨드랑이에서 주로 문제가 되며, 액취증 또는 땀악취증이라 불린다.

주로 에크린선의 과다 활동에 의한 다한증과는 구별이 필요하다. 땀이 유달리 많이 나는데 냄새는 별로 나지 않는다면 다한증에 해당한다.

아포크린샘은 사춘기가 있는 청소년기에 잘 발달하며, 여름철, 운동 후, 생리직전 등에 분비가 증가해 액취증도 심해진다. 한국에서는 유전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가족력 없이 생기기도 한다.

액취증의 진단은 냄새나 특별한 검사법으로 할 수 있으나, 별달리 진단을 받지 않더라도 일상생활에서 겨드랑이 암내로 신경이 쓰인다면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액취증 치료는 가장 확실한 치료법으로 여겨지는 것은 피부절제법이지만, 이 방법은 흉터와 변형을 많이 초래해 최근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 방법이다.

이보다는 좀 더 개량된 방법으로 피하조직 절개법이 있다. 겨드랑이에 5cm~8cm가량의 절개선을 넣고 피하를 박리한 후 아포크린선이 들어 있는 피하 지방층을 깎아내는 방법이다. 시술 후 재발 빈도는 5% 내외로 낮지만 역시 흉터가 많이 남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요즘에는 재발률이 조금은 높지만 흉터가 잘 안보이는 피하조직 흡입법으로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소파 지방흡입법, 레이저, 초음파, 고주파 등을 이용한 흡입법 등이 그것이다.

이외에도 보톡스, 제모레이저, 고바야시 절연침, 교감신경차단 등의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대개 효과가 일시적이거나 효과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아 추천되지는 않는다.


이처럼 액취증의 치료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당연한 얘기지만 수술 후의 경과도 다양할 수 있다. 특히 생각지 못했던 큰 부작용을 겪게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액취증을 다루는 성형외과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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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