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앞트임부터 안검하수까지... 다양한 ‘트임성형’의 차이점은?

도움말: 시그널성형외과의원 남경욱 원장(성형외과전문의·의학박사)

▲ 시그널성형외과의원 남경욱 원장 

눈 성형이 쌍꺼풀 수술에 국한됐던 예전과 달리 트임성형이 늘어나는 추세다.

트임성형으로는 앞트임, 윗트임, 뒷트임, 밑트임 등이 있으며, ‘눈매교정’이라 불리는 안검하수(blepahroptosis) 수술 또한 트임성형의 일종으로, 눈을 크게 만들기 위한 수술들이다.

안검하수 수술은 중증의 안검하수의 경우 건강보험으로 수술받을 수 있으나, 경증인 경우에는 건강보험급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런 경증의 안검하수 환자들이 쌍꺼풀 수술을 하면서 눈뜨는 힘을 교정해 눈을 크게 만드는 수술을 눈매교정이라고 한다.

앞트임 수술은 내안각성형술(medial epicanthoplasty)이라고 하며, 주로 동양인에게 존재하는 몽고주름(mogolian fold)을 해결하는 것이다. 몽고주름의 피부를 재배치해 코 쪽 눈꼬리가 드러나는 수술인데, 눈 수술 중 흉터가 가장 많이 남는 부위기 때문에 적절한 피부재배치와 최소한의 피부절제 및 흉터를 방지하기 위한 미세봉합이 이뤄져야 한다.

윗트임은 눈 사이의 거리가 좁은 환자들에게 적용되며, 눈 사이의 거리는 유지한 채 눈 앞머리와 이어진 45도 부위의 몽고주름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앞트임과 윗트임 수술은 쌍꺼풀 모양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원하는 쌍꺼풀에 따라서 수술 여부를 결정하거나, 어느 정도를 틀지도 달라지게 된다.
의학용어로 외안각형술(lateral canthoplasty)이라 하는 뒷트임은 외안각을 절제해 뒤쪽 눈을 확장하는 수술이며, 필요에 따라서는 눈꼬리의 위치도 변경할 수 있다. 다만 환자의 눈 모양에 따라 확장할 수 있는 정도가 제한적이다.

돌출눈(exopthalmos)의 경우에는 뒷트임으로 효과가 높지만, 상대적으로 함몰눈(enopthalmos)에는 효과가 적다.

또한 외안각과 눈가 뼈 사이의 공간이 좁아도 트는 정도에 한계가 있다. 눈가 뼈에서 연부조직이 어느정도 덮혀줘야 하기때문에 눈가뼈에서 2mm정도 앞까지만 트는 것이 가능하다.

눈꼬리가 과도하게 올라가서 강한 인상의 눈매는 눈꼬리를 내림으로서 부드러운 인상으로 완화가 가능한 수술이다. 그러나 외안각 절개를 통한 수술은 속눈썹이 없는 부위가 확장돼 약간의 어색한 부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ㄷ자 변형이나 부자연스러운 흉터 등이 생길수도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외안각 절개없이 V자 절개를 통해 외안각을 골막에 고정하는 방식을 채택, 눈꼬리 자체를 변형없이 늘려 부작용 발생을 최소화한다.

보통 환자마다 차이는 있지만 뒷트임만 단독으로 하게 되면 뒤쪽으로는 길어지지만 폭은 더 좁아보일 수 있기때문에, 뒷트임과 밑트임을 함께하는 ‘듀얼트임’을 하는 것이 조금 더 환자의 만족도가 높일 수 있다.

밑트임 수술은 아래 눈꺼풀에 하는 눈매교정이라 할 수 있다. 윗눈꺼풀은 상안검거근과 뮬러근이 눈뜨는 움직임을 담당하며 아래눈꺼풀은 작용이 미비하기는 하지만 피막눈꺼풀근막이란 구조물이 눈꺼풀을 아래로 내리는 작용을 한다.

이 구조물을 안검하수 수술처럼 단축시키는 수술이 밑트임 수술이다. 밑트임 수술은 결막절개로 수술을 진행해 외부에 절개선이 남지 않으며 붓기나 멍이 적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매우 빠른 장점을 가졌다.

트임수술은 이처럼 다양하다. 그러나 환자가 원하는 모양을 무작정 맞춰주려기 보다, 환자의 눈에 맞는 적절한 수술방법들을 선택하는 것이 환자의 만족을 채우는 결과를 낼 수 있다. 환자들 또한 무조건 많이 트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닌, 눈의 가로길이와 세로길이, 몽고주름의 정도, 눈 사이의 간격 등을 고려한 수술이 이뤄져야 좋은 결과를 나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환자가 원하는 모양과 한계점 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수술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와의 긴밀한 상담과 진료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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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