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삼이’ 배우 박윤배 사망 원인 ‘폐섬유증’... “담배 많이 피웠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12월, 드라마 ‘전원일기’에 응삼이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박윤배가 향년 7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한 방송에서 박윤배와 함께 전원일기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전한 말에 따르면, 박윤배는 평소 담배를 많이 피웠고, 병원에 갔을 때 이미 폐가 굳어서 가루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폐섬유증은 노화와 흡연, 유전, 자가면역 질환 등의 이유로 발병되며, 폐가 점점 딱딱해지고 기능이 떨어져, 결국 호흡 곤란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병이다. 예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포스코 제철소 노동자들, 탄광에 근무하는 광부들이 폐섬유증으로 사망하거나 치료를 받고 있다.

포스코 노동자들의 경우 석면, 실리카, 석탄먼지, 베릴륨 및 경금속 먼지를 비롯한 다양한 무기 먼지로의 노출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살균제에 포함된 PHMG와 PHG, 염화벤잘코늄 등의 물질들이 폐의 섬유화를 진행했다.


▲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쳐

배우 박씨의 경우처럼 흡연으로 인한 발생도 적지 않다. 담배 연기속의 유해한 가스나 미세입자가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을 일으키고, 이로인해 폐 기능이 저하되며 호흡곤란을 유발하게 되는 폐섬유증 발병률을 높인다.

폐섬유증을 조기에 발견하면 산소요법과 약물치료, 폐 이식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발견이 늦어지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조기 진단이 어렵다는 것이다. 증상이 무증상부터 만성적인 마른기침, 호흡곤란, 피로 등 일반적인 감기와 비교해도 특이하지 않아 대부분의 환자가 조기 발견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폐섬유증이 진행된 폐 조직은 다시 건강하게 회복이 불가능하며, 그 범위가 조금씩 넓어져서 폐의 기능이 점차 약해진다. 폐섬유증 생존 기간은 약 5년 정도로 본다.

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먼저다. 폐섬유증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을 해야하며 자극적인 공기를 피해야 한다.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수면으로 면역체계를 안정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가족력이 있다면 폐 질환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또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 섭취를 자제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실내는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조절을 하는 것도 중요하며, 환기를 자주해서 실내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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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