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현지시각 25일, 윤여정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 순자역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 아카데미에서 연기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 배우가 됐다.
호명된 윤여정은 수상소감으로 아카데미 관계자와 영화 미나리 관계자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특히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며 “우리의 선장이자 나의 감독이었다”고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에 수상의 영예를 나눴다.
이어 “다섯 명의 후보가 각자의 영화에서 다른 역할을 했다. 내가 운이 더 좋아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에게 예의를 표했다.
윤여정은 이로써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은 한국 최초의 배우이자, 아시아 여성 배우로는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두 번째로 64년만의 수상자이다. 또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부문에서 세 번째로 나이가 많은 수상자이기도 하다.
영화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1980년대 미국 남부의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다뤘다. 윤여정은 영화에서 딸 부부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간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았다.
한편 윤여정은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55년의 연기 경력을 가졌다. 그는 1971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화녀’를 통해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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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