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보기 흉하게 튀어나온 켈로이드 흉터, 적절한 치료가 필요

도움말: 티제이성형외과 장택진 원장

▲ 티제이성형외과 장택진 원장 

다치거나 수술 뒤 생긴 상처 혹은 피어싱을 한 부위 등에 생긴 흉터가 볼록하게 튀어나오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부풀어 오르고 부자연스럽게 비대한 큰 덩어리를 형성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흉터를 ‘켈로이드’라 한다.

켈로이드는 비후성 반흔과는 구별이 필요한데, 조직학적인 차이도 있지만 임상적으로 가장 중요한 차이가 비후성 반흔은 시간이 오래 지나면 없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비후성 반흔은 상처 부위에 살짝 튀어나오는 흉터로, 이는 상처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반대로 켈로이드는 원래의 상처 크기를 벗어나 보기 흉하게 커지고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비후성 반흔과 켈로이드는 따끔거리거나 간질거리는 등의 흉터 자체에 의한 증상을 동반하는 공통점을 가진다. 얼굴을 제외한 몸통과 팔, 다리 등의 부위에서 호발하고, 특히 귀와 턱 밑 등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잦은데, 특히 귀에 피어싱을 한 뒤 생긴 멍울이나 혹 등 귀켈로이드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비후성 반흔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지만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간혹 튀어나온 것이 보기 싫은 경우 주사 치료나 레이저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그냥 놔두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켈로이드는 이미 큰 덩어리를 형성하고 있고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눈에 띄는 부위에 있다면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것을 고려해 볼 만 하다. 크기가 작은 경우 주사나 레이저를 통해 치료할 수 있고, 수술을 할 경우에는 제거 시 피부 이식을 하기도 한다.

켈로이드 치료에 있어서 가장 골치 아픈 문제는 재발인데, 제거 후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켈로이드의 발생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않다.

재발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압박을 해주는 경우도 있으나 효과적으로 재발을 막지는 못한다. 흉터연고 역시 약간의 도움이 될수는 있지만 효과적인 예방책으로는 볼 수 없다.

결국 켈로이드는 절제가 가능하다면 먼저 절제를 통해 크기를 줄인 뒤 경과를 보면서 크기가 다시 커지려는 조짐이 보인다면 주사나 레이저를 통해 적극적인 조절을 해야 한다. 다시 크기가 커진 이후에는 주사 치료만으로는 제거가 어려워, 결국 다시 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따라야 한다.

수술적인 제거를 할 때도 자칫 주변 조직의 형태가 변형돼 결과적으로 보기에 더 안 좋아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풍부한 수술 경험의 성형외과 전문의와 면밀한 상담을 통해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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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