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월대보름…‘오곡밥·나물·부럼’ 효능 효과

오늘(26일)은 음력 1월 15일인 정월대보름이다. 첫번째 보름달이 뜨는 날을 의미하는데 꽉 찬 달에 한 해의 염원을 담으며 다양한 음식을 해먹었다. 이중 대표적인 음식이 오곡밥, 묵은 나물, 견과류다. 왜 이 음식을 먹었는지와 음식에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 [출처=게티이미지뱅크](이하 동일)


오곡밥 먹는 이유

오곡밥은 청, 적, 황, 백, 흑색을 띄는 다섯 가지 곡물로 밥을 해 먹었다. 한의학적으로 이 다섯 가지 기운을 골고루 받아 몸 안의 균형을 이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가정에서 오곡밥을 지을 때는 찹쌀, 수수, 팥, 콩, 차조 등을 넣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비만과 혈관을 보호하는 오곡밥

· 찹쌀-식이섬유와 비타민, 칼슘이 풍부하다. 성질이 따뜻하여 소화력이 좋고, 위를 편안하게 해준다.
· 수수-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와 탄닌을 함유하고 있다. 장건강 및 장내 유용 미생물 증진에 탁월하다.
· 조-칼슘이 풍부하여 몸 속 나트륨을 배출시키고,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 팥-성장 및 발육에 필요한 영양소인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다.
· 콩-최고의 식물성 단백질로, 골밀도 증강과 유방암 발병률을 감소시킨다. 혈관 보호에 효과적이다.


견과류를 먹는 이유

부럼깨기는 본디 견과류를 깨무는 것으로, 이를 강하게 할 수 있다는 인류 공통의 주술적 사고에서 출발했다.


그러다가 종기를 동반한 피부병이나 전염병의 현실적 위험이 크게 의식되면서 부럼깨기라는 말로 변하고, 정초 세시풍속으로서의 특징에 따라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뜻이 더해져 주술성과 축원성을 띠는 한국적 세시풍속으로 정착됐다.

▲노화 방지와 암 예방에는 부럼

· 땅콩-글루타민과 아스파트산 등의 아미노산은 뇌세포 발육을 돕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 호두-비타민A,B,E와 칼슘, 인, 철분 등의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돼있다.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 밤-밤 속 타닌 성분이 위장 기능을 강화한다. 비타민B1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피부와 모발건강에 뛰어나다.
· 아몬드-단백질을 비롯해 비타민E, 불포화지방산 등의 필수영양소가 풍부하다. 장건강에 좋다.


묵은나물을 먹는 이유

묵은나물이란 전 해에 말려두었던 나물 재료를 말한다. 묵은나물은 일반 나물보다 영양적 가치가 더 높다. 무청 시래기를 시금치와 비교하면 식이섬유가 4배 이상, 칼슘은 7배 이상 높다.

묵은나물은 추운 날씨에 열량을 돋우는 음식이며 정월 대보름에 묵은 나물을 먹으면 다가올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한다. 호박, 가지, 무시래기 등 최소 9가지 채소를 잘 말려두었다 겨울철 원기를 북돋기 위해 대보름에 기름에 볶아 먹었다.


▲몸속 노폐물을 빼고, 영양소 보충엔 묵은나물


묵은 나물 속 무기질과 섬유질은 몸속 쌓였던 노폐물을 원활히 배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비타민D 함유량이 많아 성장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다. 


고사리, 토란대, 취나물, 호박고지나물, 가지나물, 시래기나물 등에는 항산화 성분인 피토케미컬,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겨우내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


한편, 정월대보름에 먹는 나물로는 호박고지, 박고지, 말린 가지, 고사리 등 아홉여 가지 종류가 있으며 지방에 따라 먹는 나물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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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