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대사들 김치 담그며 누리꾼과 소통

▲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가 김치를 담그고 있다.

“(김치가 익을)일주일 뒤가 벌써 기다려진다.”


주한 대사들이 직접 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으로 누리소통망(SNS)에 올리며 소통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하 해문홍)은 설을 맞아 한국 주재 외국 대사관에 절임 배추 1포기와 각종 양념이 들어 있어 버무리기만 하면 바로 김치를 맛볼 수 있는 ‘김치 담그기 꾸러미’를 선물했다.

평소 협력 관계가 있는 58개국 대사관을 대상으로 김치 꾸러미 수령 의사를 문의했고 받겠다고 알려온 미국, 독일, 몽골, 벨기에, 헝가리, 덴마크, 쿠웨이트 등 18개국 대사관에 김치 꾸러미를 보냈다.

이들 가운데 주한 헝가리·덴마크·벨기에 대사관은 김치 담그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공유했다.

초머 모세 주한 헝가리 대사는 한국인 아내, 아들 세 명과 함께 김치 담그는 7분 분량의 영상을 지난 9일 코리아넷에 보내왔다.

모세 대사뿐 아니라 삼형제는 모두 유창한 한국어로 자신이 좋아하는 김치 등을 소재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들은 배추김치, 갓김치, 오이소박이 등을 가장 좋아하는 김치로 꼽으며 김치와 비슷한 헝가리 음식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각국 누리꾼들은 초머 대사 가족의 유창한 한국어에 감탄하며 음식을 매개로 한 양국의 문화교류를 높이 평가했다.

지난 4일 김치 담그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한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는 “김치소는 매우니 눈에 들어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면서도 “김치 맛을 좋아해 일주일 뒤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옌센 대사는 누리꾼들에게 김치와 잘 어울리는 ‘꿀조합’ 음식을 추천해 달라고 썼다.

주한 덴마크 대사관의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블로그에는 한국, 덴마크, 캐나다 등 다양한 국적의 누리꾼들이 보쌈, 플레스케스텍(Fløskesteg, 덴마크 전통 돼지고기 요리), 고구마, 두부 등을 김치와 어울리는 음식으로 추천했다.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대사관 직원들이 김치를 담그는 사진을 공개하며 “대사관 직원 간에 단합도 다지고, 아직 김치를 접해보지 못한 직원들에게 한국 고유의 음식인 김치를 알게 하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적었다.

바드르 모하마드 알아와디 주한 쿠웨이트 대사는 자신의 친필 서명이 담긴 감사장과 함께 녹차세트를 답례로 보내오기도 했다.

박정렬 해문홍 원장은 “함께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한국 문화를 주한 대사관에 소개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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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회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