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것이 자꾸 땡기나요?”…혹시 탄수화물 중독?

▲ [출처=게티이미지뱅크](이하 동일)


‘저탄고지’ 식단이 유행이다. 저탄고지란 ‘탄수화물은 적게 건강한 지방은 많이 먹자’의 줄임말로 갈수록 탄수화물을 적게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짐을 알 수 있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의 주 에너지원이지만, 과하게 섭취하면 독이 될 수 있다. 탄수화물 중독이란 말 그대로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했음에도 자꾸만 단 것이나, 탄수화물을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현상이 왜 생기는 걸까?

‘탄수화물 중독’의 원인

탄수화물은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킨다. 다만 이 세로토닌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우리 몸은 행복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탄수화물을 계속 찾게 된다.

백미, 밀가루, 설탕, 소금 등 정제된 단순한 화학 구조로 이뤄진 단당류 탄수화물이 특히 탄수화물 중독을 유발한다. 단당류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빠르게 흡수되어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전환되는 시간이 더 빠르다.

단당류 탄수화물을 처리하기 위해 췌장에서는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는데 이때 포도당 농도는 다시 급작스럽게 낮아지면서 결국 포도당을 충분히 흡수했음에도 다시 단 것이 먹고 싶은 악순환이 반복된다. 

탄수화물 중독이 위험한 이유는?



탄수화물에 중독되면 배부르게 밥을 먹고 나서도 군것질거리를 찾아 먹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은 내장지방 비만이 생기기 쉽고, 당뇨, 고혈압, 협심증, 뇌졸중 등 온갖 질환에 걸리기 쉽다. 또한 세로토닌 호르몬 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우울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탄수화물 중독 자가진단테스트

다음 중 탄수화물 중독 자가진단 테스트를 통해 본인의 탄수화물 중독 지수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보자.

1. 아침에 밥보다 빵을 주로 섭취한다.
2. 오후 3~4시쯤 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허기가 느껴진다.
3. 밥을 먹는 게 귀찮게 느껴질 때가 있다.
4. 주위에 항상 초콜릿이나 과자 같은 간식이 있다.
5. 방금 밥을 먹었는데도 단 게 먹고 싶다.
6. 잠들기 전에 야식을 먹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
7. 식이요법을 3일 이상 해본 적이 잇다.
8. 단 음식은 상상만 해도 먹고 싶다.
9. 배가 부르고, 속이 더부룩해도 자꾸만 먹고 싶다.
10. 음식을 방금 먹은 후에도 만족스럽지 않다.

4~6개: 적정량 이상 탄수화물 섭취 가능성 높음
7개 이상: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생활습관 바로 시작

탄수화물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이미 탄수화물에 중독된 경우 힘들더라도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
▲규칙적 식사 ▲정체된 탄수화물을 최소한으로 섭취▲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 및 채소 섭취 ▲과식은 금물, 조금씩 자주 먹기 ▲식욕을 참기 어려울 땐 양치질하기 등이 있다.

이밖에도 걷기, 조깅, 등산, 자전거타기 등 유산소 운동으로 인슐린 농도를 낮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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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