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암센터는 오는 18일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국제회의장에서 ‘최첨단 기술로 암을 넘어선 혁신(Innovationg Beyond Cancer with Cutting-Edge Technology)’을 주제로, 제17회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암 극복의 새로운 해법과 미래 의료의 방향을 국내외 석학들과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강연을 비롯해 총 네 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단백유전체 기반 정밀의료 ▲차세대 면역항암치료 ▲혁신적 임상시험 전략 ▲암 생존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 등 첨단 암 연구의 핵심 주제를 폭넓게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도쿄대학교 등 세계 유수 연구기관과 국내외 석학들이 대거 참여해 글로벌 암연구의 최신 동향과 미래 전망을 공유할 계획이다.
단백유전체 기반 다중오믹스 분석을 활용한 정밀 치료 전략, 면역세포치료의 차세대 발전 가능성, 최신 암 임상시험의 흐름과 전망, 암 생존자를 위한 헬스케어 혁신 방안에 이르기까지, 최신 연구 성과와 그 임상적 적용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심포지엄의 시작을 알리는 첫 기조강연에서는 암 단백유전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국립암연구소 단백유전체단장 헨리 로드리게스(Henry Rodriguez) 박사가 ‘암 프로테오노믹스의 현재 동향과 미래 전망(Current Trends and Future Perspective in Cancer Proteogenomics)’을 주제로, 다중오믹스 기반 정밀의료의 최신 동향과 임상 적용 가능성을 조망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 ‘코드에서 행동으로: 번역에서의 프로테오믹스(From Code to Action : Proteomics in Translation)’에서는 단백체 기반 정밀의료의 실제 적용 사례와 암의 분자적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 접근이 소개된다. 유주첸(Yu Ju Chen) 교수(대만 아카데미 시니카, Academia Sinica)는 소량 시료에서도 높은 민감도를 구현한 나노 단백체 분석 기술과 정밀의료 적용 가능성을 제시하고, 이상원 교수(고려대학교)는 췌장암의 분자 특성 기반의 바스켓 임상시험 전략, 우상명 박사(국립암센터)는 담도암 특성별 맞춤 치료전략과 오믹스 기반의 임상적용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 ‘암의 차세대 면역 요법(Next Generation Immunotherapy in Caner)’에서는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의 분자 기전과 치료 효율 향상 전략이 집중 조명된다. 타쿠 오카자키(Taku Okazaki) 교수(도쿄대학교)는 면역관문 분자에 의한 T세포 억제의 기전을 설명하고, 한충용 박사(국립암센터)는 고형암에서의 T세포 치료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소개한다. 최경호 교수(서울대학교)는 CAR-T세포 치료의 효능을 높이고 독성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두 번째 기조강연에서는 케네스 K 타나베(Kenneth K Tanabe) 박사(하버드대학교 )가 ‘외과 종양학의 미래(Future of Surgical Oncology)’를 주제로, 외과 암 치료의 최신 동향과 향후 발전 방향을 조망한다.
이어서 진행되는 세 번째 세션‘암 연구에서의 암 임상시험(Cancer Trials in Cancer Research)’에서는 임상시험 설계의 진화와 주요 적용 사례들이 다뤄진다. 라선영 교수(연세대학교)는 위암 항암치료의 현재와 미래 전략을 조망하고, 김태유 교수(서울대학교)는 액체생검 기술의 임상적 가능성과 한계를 짚어본다. 엄방울 박사(국립암센터)는 기능보존 위절제술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수술적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안할 예정이다.
마지막 세션‘의료 연구와 혁신을 통한 암 생존율 향상(Advancing Cancer Survivorship Through Healthcare Research and Innovations)’에서는 암 생존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임상, 생활습관 개입 등 다각적 연구가 소개된다. 마츠오카 유타카(Yutaka Matsuoka) 박사(일본 국립암센터)는 일본의 암 생존자 정책 및 연구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조주희 교수(성균관대학교)는 식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종합적 식이개입 전략에 관한 발표한다. 김지현 박사(국립암센터)는 난소암 생존자를 위한 삶의 질 향상 프로그램 개발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정유석 준비위원장(인재경영실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암 연구와 진료 분야에서 지금까지 축적해 온 성과를 조망하고, 앞으로의 진화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오늘의 해답을 공유함과 동시에 보다 더 근본적인 ‘다음 질문’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암정복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국내외 협력을 통해 암 정복을 위한 미래 의료의 방향을 함께 그려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라며, 이번 심포지엄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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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