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이 오는 9일부터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위한 최신 의료장비 ‘리줌 시스템(Rezum System)’을 도입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리줌 시스템은 수증기 에너지를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최소 침습 치료장비다. 요도를 통해 장치를 삽입한 뒤, 고온의 수증기를 조직에 주입해 세포를 파괴하고 전립선 부피를 점차 줄이는 방식이다.
절개나 전신마취 없이 시술이 가능하며, 대부분 입원이 필요하지 않다. 회복이 빠르고, 성기능 저하나 요실금 등의 부작용 위험도 낮아 환자 만족도가 높다.
전립선비대증은 60대 남성의 약 절반, 85세 이상 남성의 90% 이상이 겪는 대표적 배뇨 질환이다. 배뇨 곤란, 빈뇨, 야간뇨, 잔뇨감 등이 주 증상이며, 방치 시 방광 기능 저하와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존 치료는 약물요법을 먼저 시행하나, 반응이 없거나 증상이 악화될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신마취, 긴 입원 기간, 성기능 저하 등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 리줌 시스템은 이러한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의도성모병원 비뇨의학과는 전립선 질환 진료 분야에서 다년간의 경험과 임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리줌 시스템 도입을 통해 시술의 안전성과 환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욱 비뇨의학과 교수는 “리줌 시스템은 절개와 마취 없이 전립선 조직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최신 치료법”이라며 “회복이 빠르고 성기능 보존에 유리해, 수술을 망설이는 환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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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