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베드로병원 임상시험센터, t-PBM 임상연구 참가자 모집


강남베드로병원 산하기관 ‘미래의생명연구 임상시험센터’(이하 임상시험센터)가 우울증, 뇌졸중, 파킨슨병 등 신경정신과 질환 개선 효과 평가를 위한 경두개 광생체변조(t-PBM) 의료기기 임상시험 참여자를 모집한다.

t-PBM은 특정 파장(808nm)의 근적외선을 두피에 조사해 뇌 세포에 광자(photon)를 전달하는 방식의 비외과적, 비침습적 치료법이다. 적응증이 넓고 치료의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전 세계 신경정신과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추세다.

강남베드로병원은 앞서 알츠하이머형 경도인지장애(MCI)환자의 인지 개선을 위한 t-PBM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국제 학회에서 이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에서 t-PBM 치료가 MCI 환자 인지 기능을 유의미하게 개선하는데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심각한 임상적 부작용이 없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홈웨어러블 (home-wearable) 의료기기로 가정 내 적용이 가능한 점 또한 확인했다.

새로운 임상시험은 기존과 동일한 t-PBM 기술을 활용해 진행된다. 알츠하이머형 MCI에 집중했던 기존 연구와 달리 ▲우울 장애 환자의 우울증상 개선 효과 ▲뇌졸중 환자의 상지기능 개선 효과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기능 향상 효과 등 폭넓은 적응증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시험 참가자는 만 19세부터 만 90세 사이의 우울증, 뇌졸중,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우울증 환자는 DSM-V 의 주요 우울장애 진단기준을 만족하고, 해밀턴우울척도검사 12점 이상이며, 3주 이전부터 항우울제를 일정 용량과 용법으로 복용하고 있는 경우 지원 가능하다. 또한 초발성 뇌경색 또는 뇌출혈을 진단받았으며 푸글마이어 검사 58점 이하인 경우 뇌졸중 임상시험에 지원할 수 있다. 파킨슨병 환자는 유로파킨슨(Europarkinson) 진단기준을 만족하고 호엔야(Hoehn and Yahr) 척도 3기 이하에 해당하는 경우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선발된 참가자는 시험군과 대조군 중 무작위 배정되며, 개인용 의료기기를 배부 받아 6~8주간 자택에서 기기를 활용하는 시험에 참가한다. 시험 기간 중에는 병원에 3~4회 방문해 다양한 평가를 받게 된다. 단, 해당 임상연구는 두피에 빛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열감 및 적용 부위의 불편감이 있을 수 있다.

센터 측은 지원자 중 요건에 부합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별도 검사를 거쳐 최종 시험 대상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임상시험 지원 및 시험 방법, 진행 기간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강남베드로병원 임상시험센터 유선 전화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대표원장은 “우리병원의 신경외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세대 신경정신과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t-PBM에 대한 임상 연구를 더욱 고도화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신뢰도 높은 전문 임상시험 연구를 통해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에 앞장서며 의학계의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남베드로병원 임상시험센터는 2024년 식약처로부터 의약품 및 의료기기 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정식 지정된 이래 엄격한 내부 심의 하에 전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강남베드로병원은 임상시험이 가능한 정식 기관을 함께 운영하며 연구 역량을 갖춘 종합병원의 탄탄한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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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