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기의 장 건강은 소화 기능 및 이와 연관된 성장과 발달뿐 아니라 면역 체계와도 관련이 있으며, 최근 장-뇌 축 미생물 연구에 따르면 장 건강이 복통 관련 질환뿐 아니라 다른 여러 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유민 교수와 함께 소아 장 건강의 중요성과 흔히 발생하는 관련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
Q. 소아의 변비
A. 소아 변비는 4세 이상 아이의 경우 일주일에 2회 이하의 배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변지림, 변을 참는 행동, 배변 시 고통스럽거나 힘든 증상, 직강 수지 검사에서 직장에 커다란 변 덩어리 확인, 변기 막힘 증상 중 2개 이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로 정의된다.
Q. 원인은?
A. 주요 원인은 변을 참는 생활 습관, 화장실 이용이 제한되는 경우, 식사량이 너무 적거나, 섬유소 섭취, 수분 부족과 같은 섭식 이상 등이 있다. 그 외 변비를 유발하는 전신 질환, 근육 질환이나 신경 질환이 있는 경우, 음식 알레르기나 대사 이상 환자도 변비가 있을 수 있다.
Q. 해결책은?
A. 변비가 심한 소아는 변의를 느꼈을 때 참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배‧포도‧키위‧자두 등 과일과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 섭취 등 식이 조절이 도움이 된다. 성장 부전이나 체중감소, 혈변, 심한 복통, 복부 팽만이 변비와 동반될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원인을 찾아야 하며, 만성 변비가 갑작스럽게 악화되거나, 장폐색 증상이 있을 때도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
Q. 소아의 설사는?
A. 설사는 대변으로 과도한 수분과 전해질이 소실되는 것으로, 영아는 하루에 몸무게 kg당 10g 이상의 무른 변을 보는 경우 설사로 정의한다. 영아기 기능성 설사는 유아와 학동기 이전 어린 소아에서 하루 4회 이상 무른 변이 1주에 4회 이상 있지만 통증이나 야간 설사, 성장 장애가 없이 학동기 무렵에 저절로 설사가 소실되는 경우를 말한다. 소아의 설사는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Q. 원인은?
A. 급성 설사는 세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위장염, 항생제, 과식에 의한 경우가 많고 만성 설사는 우유 단백 알레르기, 효소 결핍 등이 원인일 수 있다. 또 물을 하루에 몸무게 kg당 150ml 이상 섭취하거나,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는 경우 영아 기능성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며 수분 섭취를 하루 몸무게 kg당 90ml로 줄이면 설사를 줄일 수 있다.
Q. 설사 발생 시 대처법은?
A. 소아 급성 설사는 수분과 영양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탈수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변량과 피부 탄력이 감소하면서 입술, 구강점막이 건조하다면 탈수 증세를 의심해 볼 수 있고 수액으로 전해질을 공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외 고열이 동반되거나 심한 복통, 혈변, 담즙성 구토가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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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