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벌릴 때 나는 '딱딱' 소리는 턱관절 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머리뼈 사이에 위치해 두 뼈를 연결해주는 관절로, 뼈와 뼈 사이에 발생한 마찰과 자극을 줄이고 충격을 완충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입 벌리기, 음식 씹고 삼키기 등 턱의 모든 움직임을 관장한다.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과 주변 근육, 인대 등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자주 먹거나 음식을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앞니로 손톱 등을 물어뜯는 행위, 턱 괴는 행위, 이를 악물거나 이를 가는 잠버릇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이 밖에도 외상, 부정교합을 비롯해 긴장·불안·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철에는 턱관절 주변 근육이 긴장하고 혈관이 수축하면서 턱관절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입을 벌릴 때 무언가에 걸린 듯한 느낌이 들고 ▲입을 벌리기 힘든 경우 ▲입 벌릴 때 '딱딱' 소리가 나는 경우 ▲귀 주변과 관자놀이에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 외에도 턱관절 장애는 ▲두통 ▲이명 ▲목·어깨 통증을 유발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일상에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어 치료가 권장된다.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하게 간헐적으로 나타나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증상을 방치하면 귀 주변에서 머리, 목, 어깨로 통증이 확산되고, 뼈의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는 퇴행성 골관절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부정교합, 안면비대칭 등의 문제가 유발되기도 한다.
턱관절 장애는 초기부터 관리하는 것이 좋다. 턱관절 장애의 예방과 치료는 습관 교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악물기, 이갈이, 손톱 깨물기, 턱 괴기 등 잘못된 습관들을 개선해야 증상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스플린트 장치 등을 활용한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검진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치료 방향을 정해야 한다.
턱은 먹고 말하는 등 가장 기본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기관이다. 때문에 턱관절에 불편함과 통증이 발생하면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우울, 불안 등 심리적인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발생했다면 적기에 원인을 찾고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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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