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 녹색병원 호흡기내과 장중현 부원장

천식은 기도(기관지)가 좁아지고 염증이 생겨 숨을 쉬기 힘든 만성 질환이다. 마치 호흡기가 좁은 빨대처럼 숨이 차고 기침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녹색병원 호흡기내과 장중현 부원장과 함께 천식의 원인과 증상, 검사와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Q. 천식의 원인은?
A. 보통 가족 중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천식 발생률이 높다.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바퀴벌레, 식품, 약물 등 원인자에 노출되면 면역체계 과민 반응으로 천식 증상이 타나난다. 담배 연기, 대기오염, 찬 공기, 황사,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Q.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A. 주요 증상으로는 기침을 꼽을 수 있다. 기침은 우리 몸에서 유해물질을 제거하려는 필수적인 방어 작용임과 동시에 질병의 신호일 수 있다. 3주 이내 멎으면 급성기침으로 분류하지만, 3주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기침으로 천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운동할 때 숨쉬기 힘든 호흡곤란, 가슴이 죄는 듯한 가슴 압박감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Q. 검사 방법은?
A. 천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흉부 X-ray와 폐 기능 검사, 객담 검사, 호기산화질소 검사를 진행한다. 특히 폐 기능 검사의 경우 기관지 확장제 반응 검사, 메타콜린 기관지 유발검사 등을 시행해 천식을 확진할 수 있다.

Q. 치료는 어떻게?
A. 치료는 크게 증상 조절과 위험인자 관리로 구분한다. 증상 조절은 기관지에 발생한 염증을 줄이는 걸 목표로 흡입제, 항히스타민, 항류코트리엔제, 서방형 테오필린, 항lgE, 항호산구제, 경구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을 이용한다. 이때 어떤 약물이 맞는지, 흡입기 사용 여부, 약물 투여 방식(복용, 주사제, 패치)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나에게 맞는 치료 방법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갑자기 증상을 악화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미리 파악해 관리해야 한다. 만일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등 피할 수 없는 원인이라면 회피요법을 적용해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다. 저절로 낫는 병이 아니며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 조직이 변형되고 딱딱해지는 ‘섬유화’와 기도의 구조적인 변화 ‘기도 개형’으로 영구적인 폐 기능 저하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Q. 예방과 관리 방법은?
A. 천식은 자칫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그럼에도 뾰족한 예방법은 없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 건조하고 찬 공기는 기관지 염증을 유발하거나 증상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야외 운동보다 수영 등 실내 운동, 금연 및 간접흡연 피하기 등 생활 속 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해서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아울러 완치 개념이 없는 질환인 만큼 평소 어떤 상황에서 증상이 악화되는지 파악하는 것이 좋다. 마른기침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숨소리가 평소와 다르다면 질병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천식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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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