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583명, 1차 대유행 후 첫 500명대 기록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26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후반으로 급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 늘어 누적 3만2천31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인 26일(382명)보다 200명 이상 폭증한 것이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 500명대 기록은 지난 3월 6일(518명)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으로 발생한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로 근 9개월만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학교, 학원, 교회, 요양병원, 사우나, 유흥주점, 군부대, 교도소, 에어로빅 학원, 각종 소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면서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 데 따른 것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앞으로 당분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추가 격상 등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583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553명, 해외유입이 30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08명, 경기 177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만 402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2.7%를 차지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경남이 45명, 부산 19명, 충남·전북 각 16명, 광주 14명, 전남 9명, 강원·충북 각 8명, 울산 6명, 세종 4명, 경북·제주 각 2명, 대구·대전 각 1명이다.

전날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홍대새교회에서 1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14명으로 늘었다. 114명 가운데 동대문구 고등학교 관련이 11명, 홍대새교회 관련이 103명이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두 번째 사우나(39명)와 첫 번째 사우나(71명)에서 확진자가 잇따랐고,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39명으로 증가했다.

또 인천 연수구 유흥주점(36명),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80명), 광주광역시 교도소(16명), 경남 진주 이통장 제주연수(19명), 부산·울산 장구강습(47명) 등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했다.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최소 68명)와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최소 52명)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추가되는 상황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0명으로, 전날(19명)보다 11명 늘었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살펴보면 미국이 6명, 인도네시아 4명, 미얀마·캐나다·가나 각 2명, 중국·필리핀·우즈베키스탄·방글라데시·인도·일본·폴란드·우크라이나·스위스·영국·헝가리·덴마크·잠비아·가봉 등 14개국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4명, 외국인이 16명이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51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9%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2만1641건으로, 전날(2만6건)보다 1635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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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