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육아] 키 성장에 악영향 ‘성조숙증’, 치료 적기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성조숙증은 사춘기 발달이 또래보다 비정상적으로 빠른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여아는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시작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보다는 약간 느리지만, 여아 8~9세, 남아 9~10세에 2차 성징이 나타난 경우에는 조기 사춘기라고 한다.

2차 성징이 정상보다 빠르게 시작되면 무엇보다 키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 정상적인 2차 성징 범위는 여아 9~13세, 남아 10~14세다.

성조숙증일 경우 여아는 대표적으로 유방이 발달하게 된다. 남아는 고화 용적이 4cc 이상이거나 세로 길이가 2.5cm 이상 커지기도 한다.

성조숙증 진단은 혈액 검사와 뼈 나이(성장판) 검사, 성선자극호르몬 방출 호르몬 주사 후 반응을 보는 호르몬 자극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진단되면 경우에 따라 성조숙증 치료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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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는 저신장의 경우 소아 내분비 분과 진료로 성장 평가를 하고,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주사 치료의 경우, 조기 사춘기가 아닌 성조숙증으로 진단되면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는 여아의 경우 만 8세 이전 가슴발달 확인, 남아는 9세 이전 고환 용적 증가 확인, 공통으로는 나이보다 빠른 뼈 나이와 사춘기 호르몬 자극 검사에서 최고치 5IU/L 이상 확인 등의 경우다.

성조숙증 치료는 어릴수록 좋다. 6세가 되기 전 치료를 시작하면 여아는 9~10cm, 남아는 6~7cm의 성장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6~8세 때 치료를 시작하면 4.5cm 성장 효과를 낸다.

다만 주사 치료 시 주의할 점이 있다. 개인에 따라 주사 부위 통증, 얼굴 홍조, 주사 부위 무균성 농양, 일시적 질 출혈 등이 생길 수 있다. 일부에서는 예측 성인 키가 치료 시작 전보다 줄어드는 등 오히려 정상 속도가 감소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제때 성조숙증 치료를 시작했음에도 간혹 억제가 풀려 생리 등 2차 성징이 발현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대개 전조증상이 있으며, 가슴이 커지거나 갑자기 키가 크기도 한다. 억제가 풀리지 않기 위해서는 주사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며,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추적 관찰 및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편, ‘율무와 다시마가 성조숙증 예방에 좋고, 우유나 달걀은 초경 등 성조숙증을 촉진시킨다’는 소문은 의학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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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