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발표한 ‘좋은 죽음’ 7대 원칙은?

▲ 사진제공=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2024년 원탁회의 NECA 공명에서 우리 사회의 ‘좋은 죽음’을 위한 7개 원칙과 16개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로 인해 2020년부터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초과했다. 국민의 80%가 안락사와 조력 존엄사 등을 찬성할 만큼 ‘죽음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8년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을 시행한 이후, 무의미한 연명의료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NECA는 ‘존엄한 임종을 둘러싼 사회적 과제’를 주제로 원탁회의를 개최해 상급종합병원, 요양병원, 재택의료, 방문간호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과 법학, 생명윤리, 언론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원탁회의에서는 ‘죽음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인식 전환의 중요성이 강조됐고, 생애ᄆᆞᆯ기에는 분적적이고 기술 중심적인 의료 접근을 넘어서 통합적이고 가치 중심적인 돌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생애 말기 돌봄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중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원탁회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서의 ‘좋은 죽음’을 실현하기 위한 기본 원칙과 이를 환자, 가족, 나아가 국민이 수용하기 위해 임종 현장에서 필요한 주요사항을 담아 합의물을 아래와 같이 도출했다.

※좋은 죽음을 위한 7대 기본원칙
① 사람을 중심으로 한 생애말기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② 생애말기 돌봄계획은 미리 수립한다.
③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한다.
④ 전인적이고 통합적인 생애말기 돌봄을 제공한다.
⑤ 환자를 편안하게 하는 데 최우선적 가치를 제공한다.
⑥ 임종단계에서 환자 요구와 선호를 존중한다.
⑦ 양질의 생애말기 돌봄을 위한 국가적 투자가 강화되어야 한다.

한국보건의료원 이재태 원장은 “우리 사회가 다사 사회로 진입하는 시점에서, ‘좋은 죽음’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제도 개선 방향을 제시한 것을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NECA는 국책연구기관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보건의료 분야의 현안을 논의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합리적인 정책 결정과 올바른 정보 제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