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환절기 트러블 피부, ‘이것’을 잘 챙겨야 한다

참진한의원 이진혁 원장

▲ 참진한의원 이진혁 원장

요즘은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피부 컨디션이 급격하게 나빠져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환절기가 되면 ‘얼굴이 건조해지고 푸석해진다’, ‘하얀 각질이 올라온다’, ‘탄력이 떨어져서 잔주름이 부각된다’, ‘피부가 뒤집어진다’, ‘가렵다’, ‘안면홍조가 생긴다’ 등의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이는 환절기의 급격한 기온과 습도 변화에 피부가 적응하지 못해 장벽이 약화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피부 노화가 가속화될 수 있고, 여드름이나 아토피 피부염 같은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환절기에는 피부 장벽 강화에 초점을 맞춘 관리가 필요하다.

기본은 보습을 잘 해주는 것인데 단순히 좋다는 보습 크림을 다양하게 많이 바른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무분별한 보습제 다량 사용은 오히려 피부에 부담을 주어 민감도를 높이며, 이는 염증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습제는 내 피부에 적합한 종류로 한두 개를 추려서 바르면 충분하다.

보습 제품은 피부 깊숙이 침투하여 즉각적인 수분 공급으로 보습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저분자 히알루론산 성분이나 피부 진정, 재생, 보습에 효과가 좋은 시카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추천한다.

제형은 피지 분비가 많고 트러블이 있는 피부라면 로션 타입을, 너무 건조해서 당기는 피부라면 오일 타입을 선택하면 된다. 흡수를 위해 계속 두드리거나 얼굴에 듬뿍 올려서 방치하거나 할 필요도 없다. 적당량을 넓게 펴 발라서 가볍게 두들겨 주고 3분에서 5분 후 처음과 비슷한 양을 덧발라 주는 방법이 가장 효과가 좋다.

무엇보다 보습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씻고 나와서 머리 말리고 옷 입고 보습제를 바르면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 세안 직후 욕실에서 바로 보습하는 습관을 들이기를 권한다.

환절기에 건조하고 예민한 피부는 몸 속 케어를 같이 해주면 훨씬 빨리 안정된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7~8시간 숙면을 취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피부 장벽 강화에 이로운 음식 섭취를 늘려주는 것도 방법이다. 연어, 아보카도, 올리브오일과 같은 음식은 지방산이 풍부하여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며 수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노력에도 피부 컨디션 회복이 미진하다면 스킨부스터 시술을 받는 것도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