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겨드랑이 땀을 줄이거나 냄새를 줄일 목적으로 사용되는 땀억제제나 데오도란트와 같은 탈취제가 유방암의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AI디지털헬스학과 명승권 교수(대학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2002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7건의 환자대조군 연구를 메타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메타분석 전문가인 명승권 교수는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스코푸스(Scopus), 웹오브사이언스(Web of Science)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7건의 환자대조군 연구결과를 종합해 메타분석했다. 그 결과, 땀억제제나 데오도란트와 같은 탈취제를 사용해도 유방암의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동안 땀억제제나 데오도란트를 주로 사용하게 되는 겨드랑이에 가까운 유방의 상외부에 유방암이 많이 발생한다는 논란이 제기되어 왔지만, 이번 연구결과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피부로부터 흡수되는 알루미늄의 양이 극히 적어 유전독성을 일으켜 유방암을 유발할 정도는 아닌 것이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자대조군 연구는 연구설계 자체의 제한점이 있어 전향적 코호트 연구, 즉 대규모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보를 수집한 후 수십년 뒤에 비교 연구를 시행해 이번 결과를 확인해 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관련성이 없다.”며 본 연구의 제한점과 향후 연구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이번 메타분석에 포함된 2002년과 2006년에 발표된 두 편의 연구를 근거로 땀억제제나 데오도란트가 유방암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후속 연구가 없었기에 최신의 연구결과를 종합한 이번 연구 결과가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제1저자는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석사졸업생인 베트남 국적의 타오 티 킴 트린(Thao Thi Kim Trinh)으로 석사 재학 중 책임저자인 명승권 교수의 지도 하에 연구를 수행했으며, 종양학 SCIE 국제학술지인‘Cancer Investigation; 2023 Impact Factor = 1.8)’에 2024년 9월 26일 온라인으로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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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