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의 정신검진주기가 10년에서 2년으로 단축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7일 2024년 제3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를 개최해 ‘일반건강검진 내 정신건강검사 확다(안)’을 심의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위원회는 중증 정신질환이 주로 초발하는 청년기에 주기적인 정신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만성화를 예방하고자 청년 대상 정신건강검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결의했다.
현행 일반건강검진 내 우울증검사는 10년 주기로 실시 중이나, 내년부터 20~34세의 청년들은 2년 주기로 일반건강검진을 받을 때마가 정신건강검사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은 12.1%에 불과해 다른 국가보다 현저히 낮고, 청년층의 경우 16.2% 수준이다. 이에 검진 주기 단축을 통해 정신질환의 미치료기간을 단축시켜, 정신질환 증상 초발 후 최대한 빠른 발견 및 개입이 이뤄지도록 추진한다.
또한, 기존 우울증 검사에 더해 조기정신증 검사도 도입될 예정으로, 두 검사 모두 자기 보고식으로 간편하게 응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정신증은 환자의 병에 대한 자기 인식 부족으로 인해 자발적 인지 및 대처가 어려워 증상이 악화되기에, 전 생애에 걸친 질병 부담이 높은 질환이다. 하지만, 조기에 개입하면 치료반응이 양호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역할이 가능한 점을 고려해 국가적인 선별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검진 결과 전문의의 확진이 필요한 경우 의료기관 진료를 연계하고, 필요 시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지역사회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을 안내해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1차관은 “청년기에 정신질환을 빠르게 발견하고 치료와 관리를 한다면 중년, 노년기에 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며,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국가건강검진을 이용해 마음건강도 챙기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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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