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증상 없는 ‘흉선종’, 어떻게 치료할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가슴샘이라고도 불리는 흉선은 가슴 중앙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면역세포의 생성과 성숙에 관여한다. 출생 당시에는 면역계통이 빠르게 성숙하기 때문에 매우 크지만, 사춘기가 지나면 기능과 크기가 퇴화해 흔적기관으로 남는다.

흉선에 생기는 가장 흔한 종양인 흉선종은 경계성 종양으로 분류된다. 암과 같이 크기가 커지고 전이를 하는 특성이 있으며, 절제 후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이 가능하다. 흉선은 사춘기 이후에는 우리 몸에서 기능하지 않는 장기이므로, 흉선종으로 인해 흉선을 제거해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다.

흉선 주변에는 신경이 분포하지 않아, 흉선종이 생겨도 통증과 같은 증상이 잘 생기지 않는다. 때문에 건강검진 시 흉부CT 검사에서 우연히 흉선종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흉부 건강검진이 증가하면서 흉선종을 진단받는 환자도 늘고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흉선종 치료는 종양의 크기, 종류, 악성 여부, 환자의 나이 및 전반적인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수술을 통해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흉선종 수술에는 가슴을 열고 하는 개흉술보다 흉강경과 로봇수술을 통한 최소 절개 수술이 많이 쓰이고 있다. 특히 정중앙의 명치 아래 부위를 통해 접근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은 갈비뼈 사이(늑간)에 구멍을 매는 기존 수술법과 비교해 수술 예후가 좋고, 회복이 빠르며, 후유증이 덜하다.

단일공 수술에 최적화된 다빈치SP는 3개의 수술기구와 1개의 고화질 카메라가 달린 체내 삽입관이 한 개의 절개부위로 들어간 뒤 수술 부위에서 여러 방향으로 갈라져 수술을 한다. 수술기구 간의 충돌이 없고 다양한 각도에서 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 주요 신경과 혈관 등의 보존에 유리하다.

흉선종은 희소한 경계성 종양으로 알려졌지만 지속적으로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흉선 주변은 심장이나 폐 등 중요 장기가 위치하고 있어 수술이 어려운 부위지만, 최근 의료기술과 술기의 발전으로 좋은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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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