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때문일까? 얼굴 부위별 '여드름 발생 원인'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피부가 예민해지는 환절기, 하루종일 마스크까지 착용하는 바람에 코와 입 주변은 피부 트러블로 말썽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마스크로 인한 피부 질환 때문에 피부과를 찾는 환자가 많아졌다고 한다. 마스크 착용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 피부는 몸속 문제를 드러낸다. 몸속에 불균형이 생기면 몸이나 얼굴의 여드름으로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얼굴 부위별 여드름 발생 원인과 해결법에 대해 알아보자.

이마와 미간, 심장·독소 배출 이상

사춘기에 흔히 생기는 이마 여드름의 주요 원인은 과다한 피지 분비와 사춘기로 인한 호르몬 증가다. 이마는 얼굴에 피지가 가장 많이 분비되는 T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로 심장 활동이 지나치게 활발해져도 열이 올라 이마에 여드름이 나타난다. 수면 부족, 정신적 압박이 심할 때도 여드름이 나타난다. 충분한 수면과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간에 여드름이 난다면 체내 독소 배출이 원활하지 않다는 신호다. 소화불량, 방광과 대장에 이상이 있는 경우 생길 수도 있다. 차거나 뜨거운 음식 등 자극적인 온도를 피하고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 채소 등을 섭취해야 좋다.

앞머리를 내리면 머리카락의 자극으로 이마에 여드름이 더 많이 날 수 있다. 또한 머리를 감거나 세안할 때 샴푸나 세안제를 제대로 씻어내지 않으면 여드름이 생길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운동 후 땀을 흘렸을 때 닦지 않고 마르게 두는 습관도 위험하다. 뜨거운 열기로 과다하게 분비된 피지와 땀, 노폐물이 섞이면 모공을 막기 때문이다. 이마에 땀이 흐를 땐 깨끗한 수건으로 바로 닦아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볼에 난 여드름, 폐·간 기능 문제

볼은 호흡기와 연관돼있다. 우리 몸은 호흡하며 독소를 배출하는데, 폐에 문제가 있으면 독소가 쌓여 여드름이 올라온다. 오른쪽 볼은 위장과 폐를 나타내고, 왼쪽 볼은 간 기능을 나타낸다. 흡연을 삼가고 채소, 과일을 잘 챙겨 먹는 것이 좋다.

볼에 난 여드름은 스트레스가 주원인이기도 하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간 기능이 저하될 때 주로 나타난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통화 중 볼에 비위생적인 핸드폰 액정이 닿아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하고, 베개 커버를 자주 세탁하지 않아 생기기도 한다. 또한 얼굴 중 쉽게 손이 닿는 부위가 볼이기 때문에 다른 부위보다 뾰루지가 더 잘 발생한다.

코에 난 여드름, 소화불량·혈액 순환 장애

코는 비장, 위장 등 소화계와 연관된다. 코에 크고 아픈 여드름이 올라왔다면 비위에 독이 쌓인 것이다. 위장에 문제가 있을 때, 특히 자주 체하거나 소화가 안 되면 코 주변으로 여드름이 발생한다.

피지 분비량이 많은 코는 다른 부위에 비해 혈액 순환이 상대적으로 적게 이뤄져 과음을 할 경우 쉽게 여드름이 올라올 수 있다. 몸속 독소를 배출하고 혈액 순환에 신경 써야 한다. 음주, 야식, 인스턴트 등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턱 여드름, 호르몬 변화

턱 주변의 여드름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빈번히 생겨난다. 여성의 경우 자궁 기능이 안 좋을 때, 특히 월경 전후로 여드름이 나타난다.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생리통이 심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감귤, 딸기 등 여성 호르몬 증진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한다. 하체를 따뜻하게 하고, 반신욕 등을 통해 혈액 순환을 돕는 것도 좋다.

남성은 면도기를 청결하게 관리하고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면도기는 사용 후 깨끗이 씻어 잘 건조 시키고 면도날은 주기적으로 교체한다. 면도 시 쉐이빙 폼을 사용하고, 면도 후 보습제를 발라 면도 부위의 자극이 심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이렇게 관리를 해도 여드름이 지속되면 반영구 제모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턱선에 나는 건 주로 성인 여드름이다. 셔츠 깃, 목도리, 스카프 등의 피부 자극이 원인일 수 있다. 또한 평소 턱을 손으로 괴는 습관이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으니 자제해야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마스크 안은 세균 집합소, 여드름 번식하기 좋아

장시간 마스크 착용 시 피부 온도가 상승하면서 여드름이 번질 수 있다. 피부 온도가 0.1도 상승할 때마다 트러블이 10~30배 증가하기 때문이다. 마스크 안쪽은 금세 습기가 차고, 입 안의 세균까지 섞여 여드름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또한 마스크나 끈이 닿은 곳에 물리적 자극이 가해져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마스크 안쪽으로 얇은 손수건을 대 피부와의 접촉을 최소화 하는 것도 방법이다. 안쪽에 덧댄 손수건은 위생을 위해 자주 갈아줘야 한다. 면 마스크보다 일회용 마스크를 자주 바꿔 착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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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