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종병원은 최근 검진센터에 인공지능(AI) 이용 뇌졸중 진단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의료진의 뇌졸중 진단 역량 증가는 물론, 치료 골든타임 확보로 환자들의 예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세종병원에 따르면 AI 프로그램은 기존 자기공명영상(MRI)에서 확인하기 어렵던 뇌졸중 병소를 AI 알고리즘을 통해 신속히 분석해내는 기능을 갖췄다.
MRI 이미지만으로 뇌졸중 유무를 색상 시각화 지도(히트맵)로 표기하는가 하면, ▲뇌졸중 유형 ▲병변 크기 및 부피 ▲중증도 ▲원인 예측 등 정보를 단 몇 초 만에 자동으로 계산해 의료진에게 제공한다.
이로 인해 뇌졸중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해졌다. 크기가 매우 작아 육안 발견이 어렵던 병변도 쉽게 판독, 빠른 처방과 시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초기 뇌졸중 조기 진단에도 유리하다. 이번 프로그램은 AI 의료 플랫폼 업체 ㈜제이엘케이에서 개발했다.
오병희 인천세종병원장은 “MRI 이미지만으로 뇌졸중을 판독하는 최첨단 AI 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환자에게 제공되는 의료서비스 질이 대폭 향상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뇌졸중(뇌경색), 터져서 생기는 출혈성뇌졸중(뇌출혈)으로 구분된다. 이 같은 뇌졸중은 치료 시기가 조금만 늦어도 엄청난 후유장애를 일으킨다. 세계적으로 매년 1천500만명의 뇌졸중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 뇌졸중 환자의 73%가량이 후유장애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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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