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이자 방송인인 기안84는 “유일한 취미가 달리기”라고 밝힌 바 있으며, 최근에는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인 달리기는 체지방 감소, 심폐기능 향상과 심장질환 예방 등 다양한 효능을 자랑하며, 달리기 좋은 계절에 맞춰 마라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달리기를 할 때 발목은 체중의 5~6배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발목 염좌 등 부상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은 평소에도 자기 체중의 3배 이상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
특히 발목 염좌는 발목 부상을 대표하는데, 최근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달리기 좋은 선선한 날씨로 인해 발목 염좌로 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발목 염좌는 외상에 의해 발생하는 빈도가 가장 높다.
발목 염좌는 발목 인대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흔히 ‘발목을 접질렀다’고 표현하는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 염좌는 인대손상에 정도에 따라 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미세한 파열이 동반된 경우로 경미한 통증이 있지만 보행이 가능하며, 2단계는 인대의 부분파열이 발생한 상태로 극심한 통증과 발목에 심한 부기와 피멍이 보이지만 어느정도 보행은 가능하다.
이와 같은 1~2단계의 인대 손상에서는 통증 정도에 따라 1~1주 정도 발목을 부목 고정으로 보호하고 이후 가벼운 발목 보조기 착용과 근력 재활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3단계는 인대가 완전 파열이 발생한 상태로, 극심한 통증과 함께 발목에 심한 부기와 피멍이 생기며 보행이 거의 불가능하다. 보조적 치료 혹은 수술적 치료를 선택적으로 할 수 있으나, 빠른 복귀를 원하는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필요할 수 있다.
문제는 발목 염좌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외상이기 때문에, 병원을 찾기보다는 자가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발목 염좌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특별히 외상을 입지 않아도 일상생활 속에서 계속 발목을 접질리는 만성 발목 염좌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상습적으로 발목이 꺾이는 발목 불안정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관절염까지 초래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발목 불안정증은 인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평지를 걷다가도 쉽게 발목을 접질리게 되는 질환이다. 발목 염좌가 회복되기 전에 또 다시 발목을 삐끗해 발목인대가 약해지고 점점 헐거워져 발과 발목을 연결하는 뼈가 자꾸 충돌하게 되며 발목 불안정증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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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