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당뇨망막병증 10년간 2배 증가

▲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유영주 전문의

녹내장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인 황반변성과 당뇨망막증의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증가요인과 증상 등 황반변성과 당뇨망막증에 관해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유영주 전문의와 함께 알아본다.

Q. 황반변성과 당뇨망막증의 환자수 추이는?
A.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41만7,562명에서 2022년에 80만3,959명으로 지난 10년간 약 2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반변성 환자수는 약 3배, 당뇨망막병증은 약 1.3배 증가했다.

Q. 환자 수 증가의 주요원인은?
A. 고령화, 서구화된 식습관 및 건강검진으로 인한 조기발견 등을 들 수 있다. 황반변성은 노화가 주요원인으로 꼽히는데,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사회로 2022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18%를 차지하고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이 주된 발병원인으로, 이는 고열량·고단백의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때문이다.

Q. 황반변성 환자의 증가율은?
A. 황반변성은 시세포가 몰려 있는 눈 속 망막 중심부인 황반 부위가 손상·변성되는 질환이다. 심평원 통계를 보면, 환자수가 2013년부터 지난 10년간 40대 이상에서 3배 이상 증가해 고령층에서 뚜렷한 환자 증가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Q. 당뇨망막병증은?
A.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병력이 15년 전후인 환자의 약 60~70%에서 나타나며, 혈당수치가 높거나 당뇨병 유병기간이 길어질수록 발병률이 증가한다. 또한 20대 당뇨망막병증 환자수가 10년 동안 약 1.5배 증가, 식습관의 변화로 인한 젊은 당뇨병 환자수가 증가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Q. 두 질환의 특징은?
A. 두 질환 모두 한 번 발생하면 정상시력으로 회복이 어렵고 방치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다른 안질환들의 증상과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Q.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은?
A. 당뇨망막병증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시력이 저하되거나 부유물이 떠다니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황반변성은 시력 감소,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변형시, 시야 중심 부위 암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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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