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붓고 숨이 차는 증상이 계속되면 심장 이상의 경고일 수 있다. 심장의 기능 저하로 발생하는 심부전에 대해 부천세종병원 심장내과 박윤지 과장과 함께 알아본다.
Q. 심부전은 어떤 질환인가?
A. 심장 기능이나 모양에 문제가 생겨, 수축·이완 기능 이상이 오면서 부종과 호흡곤란이 생기는 증후군을 심부전이라 합니다. 심부전은 단일 질환이 아닙니다. 다양한 원인과 동반 질환에 의해 발생하며 분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종합 검사로 접근해야 합니다. 치료도 복합적입니다.
Q.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A. 다리부터 시작해 심한 경우 온몸이 부을 수 있고, 폐부종이 발생하면서 숨이 차게 됩니다. 심장 수축력이 아주 약한 경우 부종은 심하지 않더라도 기운이 없고 어지러우며 식사 후 배가 아플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이 매일 반복되면 심장 기능 검사가 필요합니다.
Q. 발생 원인은?
A.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장혈관 질환을 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심부전 약물치료 외에 혈관 시술 및 수술을 병행합니다. 또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 또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부정맥 그 자체로도 심장 기능에 악영향을 주는데, 맥박이 너무 빠르거나 느린 경우 심부전 급성 악화를 일으킵니다. 부정맥에 대한 적극적인 약물, 시술 등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Q.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나?
A. 심부전은 다양한 원인 질환과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몇 가지 균일한 검사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먼저 심장 기능 및 구조 이상 확인을 위한 심장초음파 검사를 진행하고, 부종의 다른 원인이나 심장 이외 장기의 동반 질환을 확인하고자 종합 혈액검사를 진행합니다. 특히 심장의 과부하를 확인하기 위해 나트륨이뇨펩타이라는 혈액검사를 참고로 합니다.
이 밖에 관상동맥 조영검사, 24시간 심전도, 심근 MRI 등과 가족력 판단을 위한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Q. 심부전 환자의 주의사항은?
A. 심부전을 진단받은 환자는 생활 속에서도 스스로 관리에 철저해야 합니다. 부정을 방지하고자 음식을 싱겁게 먹고, 매일 아침마다 소변을 본 뒤 체중을 재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처방받은 이뇨제를 몸 상태에 맞게 잘 조절해야 합니다. 심부전 환자는 매일 복용하는 약 이외에 여분으로 이뇨제를 소량 처방받게 되는데, 몸에 부종이 생겨 물무게가 추가돼 체중이 증가하면 여분 이뇨제를 추가 복용해 부종을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뇨제가 과해 탈수가 되면 체중 및 기력 저하는 물론 혓바닥이 마르며 심지어 혈압이 낮아지고 어지러울 수 있는데, 이때는 이뇨제 복용을 중단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합니다.
부종이나 탈수 증상이 심하면서 약물 조절을 스스로하지 어려울 경우, 부종이 3~5kg 이상에 달하고,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거나 잠을 못 잘 정도라면 심부전 급성 악화인 만큼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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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