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 허리·무릎 건강에도 관여... 어떤 이유일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발은 일상에서 걷거나 운동할 때 몸 전체를 지탱해준다. 그런데 발바닥 특히 발뒤꿈치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면 통증과 함께 걷기에 어려움이 생기게 된다. 특히 족저근막염을 방치하면 무릎과 허리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서 시작하는 힘줄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생기고 붓는 질환으로, 발뒤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 된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발바닥 부위에 찌릿한 통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에는 통증으로 제대로 걷기조차 어렵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족저근막염 환자는 27만 1,000명이었으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연령대별로는 50~59세에서 환자가 급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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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가락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로,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보행 시 발의 역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이 반복적으로 손상을 입어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느껴지는 심한 통증이며,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대개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일정 시간 움직이면 통증이 다시 줄어들기도 한다. 그러나 병변이 심해지면, 서 있을 때 뻣뻣함이 지속되고 야간 통증의 정도가 심해진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편평족 즉, 평발이나 발바닥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경우, 다리 길이의 차이 등에 의해서도 생길 확률이 높다.

특히 발의 무리한 사용이 주된 원인이 된다. 실제 많은 족저근막염 환자들은 발을 무리하게 사용하곤 한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운동을 무리해서 하는 경우, 장거리 마라톤, 조깅, 바닥이 딱딱한 장소에서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배구)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과체중, 장시간 서 있기, 하이힐 착용, 쿠션이 없는 구두의 사용 등은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압력을 가해 염증이 발생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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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란병원 정형외과 권원환 과장은 “족저근막염을 장기간 방치하면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보행에 영향을 줘 무릎, 고관절, 허리 등에도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통증이 심하면 보행 시 한쪽 발에 체중이 쏠리며 자세가 틀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려면 발에 맞는 신발을 착용하고 무리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손상된 주변 조직을 재생시키는 치료가 이뤄진다. 특히 체외충격파 치료는 혈관의 재형성을 도와주고 힘줄과 주변조직, 뼈를 자극해 치유를 활성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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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