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잠꼬대 심하더니 진단받은 ‘파킨슨병’... 꾸준한 치료만이 답!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파킨슨병은 3대 노인성 질환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 발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노인성 질환인 만큼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뇌졸중, 치매 등의 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해 정확한 정보를 갖고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

파킨슨병은 뇌의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이 부족해져 나타나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도파민은 뇌의 기저핵이라는 부위에 작용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가능하게 해주는 신경전달물질이다. 따라서 도파민이 부족해지면 몸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는 파킨슨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개인마다 다양하고,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박상민 교수는 “파킨슨의 발병 연령과 증상의 상관관계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없다”면서도 “일부 질병의 발현과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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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 젊은 나이에 발병한 경우 늦은 나이에 발병한 경우보다 더 많은 떨림을 보인다. 늦은 나이에 발병한 경우는 보다 심한 운동증상을 보이며, 보행 장애나 균형이상 등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운동 증상 외에도 우울증, 수면장애, 자율신경장애나 기억장애 등의 비운동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고, 병이 진행함에 따라 치매와 같은 인지장애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특히 파킨슨병은 주요 증상들이 발생하기 약 10년 전부터 뇌가 퇴화하기 시작하며, 이때 병의 조짐 또한 보이기 시작한다. 잠복기나 무증상기 때 환자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잠꼬대(램수면행동장애), 후각 장애, 변비 등이 나타나는데, 잠꼬대로는 크게 소리를 지르거나 심한 발길질을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파킨슨 증상이 있다고 모두 파킨슨병은 아닐 수 있다. 도파민 세포의 소실이 보이지 않는 ‘비전형적 파킨슨 증후군’이나, 파킨슨병과 비슷한 임상 양상을 보이는 ‘파킨슨 증후군’, ‘이차성 파킨슨 증후군’ 등과는 감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갑상샘 기능검사, 혈액검사, 뇌 자기공명영상(MRI), 자율신경계 검사, 윌슨병 검사 등이 필요하며, 최근 들어서는 도파민 부족을 확인하기 위해 핵의학 검사인 PET CT나 SPECT를 시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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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완치를 위한 치료법 연구 또한 현재 진행형이다. 그렇기 때문에 파킨슨병은 증상을 조절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치료 계획을 세운다.

가장 대중적으로 행하는 치료는 약물치료로, 뇌내의 도파민 수치를 증가시켜 운동 증상을 개선시킨다. 만약 병이 진행됨에 따라 약효가 소진되거나 이상운동증 등의 운동 관련 합병증이 발생한다면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자 치료법은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운동은 파킨슨병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유일’한 ‘비약물치료제’이기 때문이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해야 활동성을 잃지 않을 수 있고, 환자의 정신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파킨슨병 환자에서 효과가 입증된 운동으로는 요가, 태극권, 저항운동, 러닝머신 등이 있다. 운동 방법을 선택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본인의 신체 상태를 고려하는 것이다.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며, 운동에 대한 확신이 클 경우 운동 효과는 보다 극대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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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