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성 위암’ 위험 유전자 가졌다면?... 20대부터 매해 ‘이 검사’ 必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 암 중에 하나다. 위암의 가장 큰 원인은 반복적인 위 염증이지만, 일부 위암은 유전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 등을 통한 예방 노력이 중요하다.

김해 으뜸내과의원 이성우 원장은 “위암을 조기에 예방하는 대책은 정기적인 검진”이라며, “원인이 불명확한 구토증, 만성적인 상복부 통증, 야간 취침 중 혹은 새벽 복통, 위장관 출혈 등의 증상이 있다면 위내시경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위암 환자 중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약 3%로 알려져 있다. 우리 몸에는 암 발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유전자가 있는데, 이 유전자에 태어날 때부터 돌연변이가 있어 암 억제 메커니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위암 환자의 평균 발병 연령은 60세나, 유전성 위암은 더 젊은 나이에 발생한다. 또한, 유전성 위암은 특징적으로 위에 두 개 이상의 다른 암이 있거나, 위암 외 다른 암이 동반되기도 한다.

유전성 위암의 종류는 크게 ‘유전성 미만형 위암’과 ‘린치증후군’이 있는데, 가장 잘 알려진 유전성 위암은 유전성 미만형 위암이다. 유전성 미만형 위암은 ‘CDH1’이라는 유전자에 타고난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발생하는 위암으로,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위암 발생 확률은 50~70%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유전성 위암은 혈액검사를 통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유전자의 돌연변이 여부를 확인해 진단한다. 수십 개의 암 발생 위험 유전자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다중 유전자 패널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직계 가족 중 위암 환자가 2명 이상이거나, 위암이 50세 이전 젊은 연령에서 발생한 경우, 여러 개 위암이 발생하거나 위암 외 다른 종류 암이 동반되는 중복암이 발생한 경우, 현미부수체불안정성 위암이 있는 경우 유전자 검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위암으로 진단되었거나, 이미 치료받은 뒤에 유전성 위암으로 판단된다면, 재발 및 다른 암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료진과 면밀한 상담을 통해 차별화된 암 검사 및 예방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 경우 다른 가족 구성원의 유전자 검사와 맞춤형 관리도 고려해야 한다.

아직 암이 진단되지는 않았어도 유전성 위암 위험 유전자를 가진 것이 확인되면, 20대부터 위내시경 등 암 검진을 매년 받는 것이 좋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위장관외과 최윤영 교수는 “유전성 위암 위험 유전자가 확인된다고 반드시 위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인들보다 위험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므로,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금연과 금주, 맵고 짠 음식 피하기, 헬리코박터균 제균 등을 통해 위암 발생 예방을 위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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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