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가 일시적으로 환경에 부적응해 나타나는 춘곤증은 겨울동안 움츠렸던 인체가 따뜻한 봄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호르몬과 중추신경 등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로 볼 수 있다.
봄이 되면 밤이 짧아지고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며, 근육이 이완되면서 나른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또한, 활동량이 늘면서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지만,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상의 불균형이 춘곤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이 가장 중요하다. 또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과음이나 지나친 흡연은 피해야 한다. 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를 자주 마시거나, 음주와 흡연을 한다면 피로도가 심해져 더 졸리게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맨손체조와 가벼운 스트레칭, 산책 등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섭취하는 음식 또한 중요한데, 비타민B1과 비타민C가 함유된 식품은 춘곤증 해소에 도움을 준다. 봄철에는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면서 비타민 소모량이 겨울철에 비해 3~5배가량 증가, 채소와 신선한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면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강에 이롭게 작용한다.
한편, 춘곤증이 나타나면 주의집중이 안되고 졸음운전으로 이어져 사고를 일으키기 쉽다. 춘곤증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려면 장거리 운전을 할 때 2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해야 하며,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와 실내공기를 자주 순환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춘곤증은 보통 1~3주가 되면 사라지며 질병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만성병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도 있어 피로가 심해지고 1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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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