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인한 사망률 2위를 차지하는 위암. 콩류와 과일을 많이 섭취한 사람의 발생 위험률이 40% 이상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원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현자 교수팀이 2002년 12월~2006년 9월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성인 346명 중 위암 환자 82명과 일반인 82명의 식단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56세 정도였다.
연구에서 콩류를 많이 섭취한 사람이 위암에 걸릴 위험은 적게 섭취한 사람의 37%였다. 과일을 많이 섭취한 사람이 위암에 걸릴 위험도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37%로 낮았다.
콩류와 과일 등 위암 억제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위암 예방 효과가 더 커졌다. 콩류와 과일을 많이 먹은 사람의 위암 발생 위험은 적게 먹은 사람의 20%에 그쳤다. 콩류와 유제품을 많이 먹거나 과일과 유제품을 많이 먹거나 과일과 유제품을 많이 먹은 사람의 위암 발생 위험도 적게 먹는 사람 대비 각각 28%로 같았다.
한편, 이번 참여자는 모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된 사람이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은 위암의 주요 위험 요소이며,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50% 이상이 감염된 상태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환자의 5% 미만이 나중에 위암 진단을 받는다.
소금, 소금에 절이거나 훈제한 식품을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 강황, 마늘, 커큐민, 프로바이오틱스 등은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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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