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이 초정밀 심장혈관조영 촬영 장비인 ‘아주리온(Philips Azurion 7B1212)’을 도입하고 지난 2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아주리온’은 심혈관 중재시술을 시행할 때 사용하는 심혈관 조영촬영 장비다.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부정맥 등 심장혈관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 피부에 2~3mm 구멍을 뚫고 혈관에 조영제를 주입, 영상을 보면서 막힌 혈관을 찾아 치료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도입한 아주리온은 기존 장비에 비해 최대 80%가량 방사선 피폭량을 줄일 수 있다. 한 번의 조영제 사용으로 관상동맥뿐만 아니라 대동맥과 판막, 말초동맥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부위의 심장혈관도 한 번에 촬영할 수 있어 조영제 사용도 줄어든다. 또 혈관을 볼 수 있는 20인치 대형 화면(디텍터)이 장착돼, 한 화면에 넓은 부위의 심장혈관을 확인할 수 있다.
의료진 시술 편의성도 높아졌다. 스텐트 삽입 전·후 상태도 체크할 수 있고, 움직이는 혈관과 그 위에 다시 현재 혈관 영상을 보여주는 오버레이 영상 등도 볼 수 있다.
이밖에 ▲아주리온(심혈관 조영기) 장비와 응용 프로그램을 제어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Touch Screen Module Pro) ▲시술 중 실시간 영상 화면을 조정하거나 레퍼런스 정보를 적용·설정하는 플렉스비전 프로(FlexVision Pro) ▲시술 준비 절차를 맞춤형으로 설정하는 프로시저카드(ProcedureCards) ▲조정실 여러 컴퓨터와 하드웨어를 단 두 개 모니터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플렉스스팟(FlexSpot) 등이 장착돼 있어, 시술시간은 줄어들고 의료진의 효율적인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일산백병원 심장혈관센터장 도준형 교수는 “심장혈관질환 발병률이 증가하면서 심혈관 중재 시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아주리온 도입으로 환자의 안전성은 높이고, 협심증 심근경색 시술뿐 아니라 대동맥, 판막, 말초혈관질환, 구조적 심장질환 시술 및 부정맥 시술 등의 광범위한 심혈관 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산백병원 심장혈관센터는 매년 6만 5천여 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연평균 2,000여 건의 관상동맥조영술, 대동맥, 말초혈관 및 구조적 심장질환 시술과 부정맥 시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스텐트를 삽입해 심장 혈관을 뚫어 주는 관상동맥중재시술도 연간 500여 건 이상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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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