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턱관절 장애, 방치하면 위험한 이유

도움말: 참진한의원 얼핏클리닉 신정민 원장

▲ 참진한의원 얼핏클리닉 신정민 원장

턱관절 장애는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급성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을 이루는 디스크와 근육의 문제로 턱이 지그재그로 움직이고 턱에서 소리가 나며 입을 벌리기 힘들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 진통제나 근육 이완제 등의 약물치료 혹은 경직된 저작근에 보톡스를 맞고 스플린트를 착용해 교합 위치를 개선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문제가 여기서 해결되지 않고 두 번째 범주로 넘어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턱관절 장애로 인해 두통, 편두통, 안구 통증, 시력저하, 코막힘, 코골이, 비염, 이명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이는 턱관절 장애가 연관 부위에 영향을 미쳐 경추의 아탈구가 발생하고 두개골 움직임에 문제가 생겨 뇌 혈액과 뇌척수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치과나 정형외과에서 하는 처치들로는 쉽사리 호전되지 않아 장기간 다양한 의료기관을 전전하는 환자들이 많다.

턱관절은 단순히 입을 벌리고 닫는 기능만 하는 관절이 아니다. 턱관절은 경추 1,2번과 연결되어 역학적인 축을 이루고 있으며 주요 신경과 혈관의 이동 통로이기도 하다. 턱관절 주변에는 12개의 뇌신경 중 9개가 지나간다. 턱관절 장애로 관통하는 뇌신경 가닥이 눌리게 되면 다양한 뇌신경 난치 질환이 발현된다. 섬유근육통, 삼차신경통, 만성위염, 디스토니아, 틱 뚜렛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만성적 문제들은 뇌의 문제이며, 신경의 문제가 된다. 골격은 근육의 움직임에 의해 운동하지만, 근육은 신경의 명령으로 수축하고 이완하기 때문에 이런 증상들은 예민해진 신경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

다양한 통증과 불편으로 MRI, CT, 초음파내시경 등의 검사를 받았으나 이상 소견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거나, 진단은 받았지만 이런저런 치료를 해도 호전되지 않고 있다면, 그 증상들은 턱이 만들어낸 문제는 아닌지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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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