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내 얼굴이 자꾸 커지는 이유는?

도움말: 참진한의원 얼핏클리닉 신정민 원장

▲ 참진한의원 얼핏클리닉 신정민 원장 
얼굴 크기는 유전적 요인에 지대한 영향을 받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얼굴이 변형되면서 크기가 커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얼굴을 커 보이게 하는 후천적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근육의 비대와 얼굴 살 증가다.


우리 몸의 근육은 쓰면 쓸수록 비대해지고 긴장도가 높아진다. 얼굴 근육 또한 마찬가지다. 사각 턱은 턱뼈 자체가 넓고 각진 경우도 있지만 교근이 비대해져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스트레스로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거나 잘 때 이를 가는 습관이 있으면 교근과 측두근이 비대해져 사각 턱이 되기 쉽다.


얼굴에 살이 쪄서 지방 패드가 두꺼워지고 피하지방이 늘어나도 얼굴은 커 보인다.


붓기도 얼굴이 커 보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부종은 인체 조직이나 장기 주변 공간에 수분이 저류돼 부어오르는 증상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피부 탄력 저하가 있다. 노화로 인해 진피층이 퇴화돼 장력이 무너지면 피부가 처진다. 나이가 들수록 근섬유는 느슨해지고 길어지는데, 원래보다 50%까지 길어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피부 탄력 저하로 뼈와 근육의 밀착력이 떨어지면 얼굴선이 무너지며 얼굴이 커 보일 수 있다.


마지막 요인은 안면비대칭이다. 두개골이 비틀린 안면비대칭도 얼굴을 커 보이게 한다. 한쪽 광대나 턱이 좀 더 발달돼 보인다면 그쪽 뼈가 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않다. 이 경우 대부분이 실제 뼈 크기 차이가 아니라 안면비대칭에 의한 것이다.


두개골이 찌그러지고 비틀리면서 턱이 돌아가면 한쪽 광대나 턱이 더 넓게 보일 수 있다. 턱관절의 좌우 편차를 바로잡는 안면비대칭 교정 치료를 받으면 어그러진 안면 두개골의 위치가 퍼즐처럼 재정렬돼, 얼굴 크기와 안면 윤곽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타고난 얼굴 크기를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얼굴이 후천적으로 커졌다면 원인을 찾아 해결해 나갈 수도 있다. 안면비대칭에 의한 얼굴 크기 증대가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아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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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