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 증가”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 차이(좌측)와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에 따른 생존율.

일반인이 시행하는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은 16일 ‘제11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개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해 급성심장정지 환자 발생 현황 및 생존,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 등의 주요 결과를 발표하고, 급성심장정지 예방과 생존율 향상 전력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급성심장정지는 심장 활동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멈충 상태로, 지난해 한 해 동안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3,235명이었다. 이는 인구 10만 명당 64.7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남자 발생률이 82.4명으로 48.2명인 여자보다 높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서 70대는 인구 10만 명당 199.2명, 80대 이상은 513.5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101.8명으로 가장 높았고, 강원과 전남이 각각 95.8명, 90.0명 순이었으며, 세종이 44.0명으로 가장 낮았다.

급성심장정지 환자 중 생존 상태로 퇴원한 환자는 7.3%였으며,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기능이 회복된 상태로 퇴원한 환자는 4.4%였다. 연령별로는 40~50대 생존율이 각각 14.1%, 14.0%로 가장 높았고, 뇌기능회복률도 10.2%, 10.1%로 다른 연령군보다 높았다.

한편, 지난해에 일반인이 시행하는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는 28.8%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심폐소생술 시행과 관련해 성과 연령에 따라 큰 차이는 없었지만, 지역별로는 서울이 44.0%로 가장 높고, 전남이 10.4%로 가장 낮아 30%p 이상 차이가 있었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생존율이 11.6%로, 시행하지 않았을 때인 5.3%보다 2배 이상 높다.

김헌주 질병관리철 차장은 “고령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급성심장정지 환자도 증가할 것을 예상된다”면서 “급성심장정지조사를 안정적으로 수행해 시의적으로 통계를 제공하고 심폐소생술 교육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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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