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사춘기 ‘갱년기 증후군’, 슬기로운 대처법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은 폐경을 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예전에 없던 새로운 증상들이 많이 생겨나게 된다. 이런 증상들을 통틀어 갱년기 증후군이라 하며, 폐경기 증후군으로도 불린다.

여성의 평균 폐경 시기는 49~41세이다. 갱년기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생리가 멎는 폐경은 물론 체내에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 여성 건강에 있어 큰 전환점을 맞게 되는 시기다.

갱년기가 되면 난소는 제 기능을 잃게 되고 크기에 변화도 생긴다. 난소에서 만들어내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생리적, 정신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거기에 심장질환, 골다공증, 치매, 요실금 등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며 삶의 질 또한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안면홍조가 있는데, 뺨을 중심으로 얼굴 전체가 붉게 변하면서 열감이 나타난다. 또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으로 불면증이 생기기도 한다. 불면증은 처음 잠들 때 잠이 오지 않기도 하지만, 수면 중간에 깨서 잠이 오지 않는 수면유지장애가 주로 발생한다.

피부나 입안, 눈, 질 점막 등이 건조해지기도 한다. 이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안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피지 분비는 감소하고 수분 증발은 잘 이뤄져 생겨나는 것이다. 특히 질 건조증은 성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갱년기에는 관절 통증도 잦게 나타난다. 여성호르몬은 관절액과도 연관이 있는데, 손가락과 팔목, 무릎, 발목 관절통, 관절 경직 등 전신의 관절에 통증이 유발된다. 더불어 소변을 자주보고, 방광염과 요도염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러한 신체적인 변화와 더불어 정신적 변화도 함께 동반된다. 괜히 불안을 느끼며 신경이 예민해지고, 수면 장애로 생활력이 감소된다. 또 우울감이나 고독감이 커지고, 만사가 귀찮아지며 쉽게 피로감이 느껴진다.

갱년기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미리 알고 대처한다면 특별한 어려움 없이도 넘길 수 있다. 갱년기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폐경 전부터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지 몸에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한다.

금주, 금연, 충분한 수면 등의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고, 균형잡힌 식사와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신적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사회생활이나 취미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자신의 감정과 우울감 등에 대해 가족과 자주 대화하는 것이 도움된다.

여자인한의원 이현숙 대표원장은 “갱년기는 몸의 균형이 깨지는 혼란의 시기”라며, “몸에서 나타나는 모든 증상들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되고, 부족한 부분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전문의에게 상담받고,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법과 대처법을 조언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년의 사춘기인 갱년기, 슬기롭게 대처하면 건강한 인생 2막을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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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