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울증이란?
A. 우울증은 우울감과 의욕 저하를 주요 증상으로 감정, 생각, 신체 상태, 그리고 행동 등에 변화를 일으키는 심각한 질환이다. 감기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고 누구나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될 수 있다는 의미로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린다.
Q. 국내 우울증 환자 수는 어떻게 되나?
A.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의 우울증 환자 수는 약 91만 명이다. 2017년에 비해 33%나 늘어났으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다른 신체 질환처럼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주위의 도움을 받기 쉽지 않다.
Q. 우울증의 원인은?
A.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기질적, 환경적, 유전적 요인을 든다. 최근까지 밝혀진 신경내분비학적 이상 요인으로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의 과활성화가 있으며, 여러 유전적 변이와 염증 인자에 관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Q. 우울증 환자는 어떠한 증상들을 호소하나?
A. 우울증은 우울감과 삶에 대한 흥미와 저하가 주된 증상이다. 종일 눈물이 나거나 슬픔, 공허함 등 우울한 기분을 느낀다. 일상에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무기력감을 호소한다. 과다수면, 불면 등의 수면장애나 식욕, 체중의 변화도 나타난다. 불안감과 집중력 저하도 자주 동반돼 업무나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 무가치감 혹은 죄책감을 지나치게 느끼며 사소한 일에 집착하거나 반추한다. 이런 증상들이 최근 2주 이상 지속 시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우울증은 암 환자의 피로감이나 당뇨병에서 체중감소 등 진단받지 않은 신체 질환의 징후와도 비슷해,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내원해 의학적 상태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Q. 우울증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
A. 우울증은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르며 자신의 의지로 치료하기가 쉽지 않아, 죽음에 관한 생각을 반복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보게 된다. 전문가의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상당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
그간 항우울제 개발에도 뚜렷한 진전이 있어, 과거보다 부작용은 적고 충분한 효과를 보이는 약물들이 개발돼 지속적인 개선과 진보가 이뤄지고 있다.
항우울제는 주로 작용하는 신경전달 물질 체계에 따라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 (serotonin-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 삼환계 항우울제 (tricyclic antidepressant) 등으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효능이 나타나는데 최소 4~6주 정도 소요되며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Q. 우울증 치료에 중요한 요소가 있다면?
A. 치료를 위해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신뢰 관계를 갖고 진료를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지속해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약물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소 6개월 이상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Q.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은?
A. 걷기, 수영 등 가벼운 운동과 함께 햇볕을 쬐는 것은 우울감 개선에 도움이 된다. 음주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Q. 우울증에 대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A. 우울증 환자 수백만 명을 바라보는 오늘날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나 편견 없는 성숙한 사회적 시선이 필요하다. 우울증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으니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처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마음의 감기를 고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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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