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이른 폭염·열대야...온열질환 3대 예방 수칙은?

도움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정현호 교수

▲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정현호 교수 
최근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9일 영국 중부 코닝스비 지역 기온이 40.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포르투갈과 스페인 역시 45℃를 웃도는 폭염에 비상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에서는 지난 6월 26일 관측 사상 처음으로 6월 열대야가 나타나 열흘째 이어졌고,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25일까지 응급실 감시체계에 신고된 온열 환자 수는 88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725명)보다 22.1%(160명) 늘었다. 온열 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도 7명이나 발생했다. 이달 초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온열질환자와 사망자가 예년보다도 이른 기간에 발생한 것이다.

온열 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나타나는 급성질환으로, 비교적 가벼운 일사병부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열사병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증상은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 경미한 증상부터 의식 저하, 경련, 혼수 등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더위가 심해질수록 스스로 대처가 어려운 노인과 아이, 만성질환자는 실외활동 시 고온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온열 질환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무더위에는 야외에서 장시간 머물지 않는 것이다. 특히 낮 시간대(12시~17시)의 외부활동은 최대한 피하고, 불가피하게 야외활동을 하게 된다면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틈틈이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렸다면 염분과 미네랄을 함께 보충해야 체내의 전해질 이상을 방지할 수 있다. 커피, 탄산음료, 술 등은 오히려 몸속 수분을 빼앗으므로 되도록 피한다.

조금이라도 어지럽거나 메스꺼움, 탈진 증세를 느끼면 가까운 사람에게 알리거나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아울러 폭염 속 밀폐된 차량 내부에는 75도 가까이 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어린이나 노인을 절대로 혼자 두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온열 질환 예방 3대 수칙인 물, 그늘, 휴식을 반드시 기억하고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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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