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신생아 중증 선천심장질환 조기 선별을 위한 맥박산소측정 검사의 국내 도입을 검토했다.
선천심장질환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심장의 기형 및 기능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질환을 말한다. 중증 선천심장질환은 2017년 우리나라 영아 사망의 2번째 사망원인으로, 출생 수개월 이내에 심장수술이나 시술을 해야 하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맥박산소측정법은 출생 초기에 신생아의 우측 손과 발에 센서를 부착해 동맥혈 적혈구에 의해 운반되는 산소의 양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중증 선천심장질환이 있는 신생아는 비정상적인 순환으로 인해 혈액 내 산소포화도가 낮을 수 있다.
연구원은 맥박산소측정법의 진단정확도를 확인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출판된 논문을 종합적으로 검토, 민감도 76.3%, 특이도 99.9%, 위양성률는 0.14%로 나타나 맥박산소측정법이 중증 선천심장질환을 조기에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했다.
건강보험공단 자료 분석 결과, 우리나라에서 매년 중증 선천심장질환 신생아가 350~400명 태어나며, 이중 40여 명이 생후 1년 이내에 사망했다. 또한 이러한 선천심장질환 신생아의 27.1%가 출생 후 4일 이후에 늦게 진단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책임자인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최병민 교수는 “맥박산초측정을 이용한 신생아 중증 선천심장질환 선별검사가 국내 신생아 모두에게 시행될 수 있도록 국가 선별검사로 선정하고, 검사 비용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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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