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소득 국가 백신 연구진, 고대의대 연구시설 현장 견학

▲ 사진제공=고려대학교의료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 지난 22일 중·저소득 국가 백신 연구진이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기본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30여 명의 교육생이 고려대 의과대학 연구시설 현장을 둘러봤다. 이는 글로벌 바이오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국제백신연구소, WHO가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25개국의 중·저소득 국가 백신 생산인력 117명과 국내 교육생 33명이 참여 중이다.


방문단은 생물안전센터, 미생물학교실 연구실 등 바이러스·백신 연구시설을 견학했다. 코로나19 등 감염질환 대응 및 항바이러스 관련 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생물 안전 3급 실험실(Biological Safety level-3·BSL-3)을 주의 깊게 둘러봤다. 특히 고위험 병원체의 병원성 기전 규명, 백신 개발 및 치료제 효능 평가와 같은 필수적인 실험 시 바이러스 외부 유출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음압 실험실에 시선이 집중됐다.

백신혁신센터 김우주 센터장(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고대의대는 백신·바이러스 연구시설을 기반으로 바이러스의 기초 기전, 병원성, 전파 특성 및 진화 양상 연구하고, 나아가 대유행 대비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며 “이번 견학이 연구진들이 추후 백신 개발‧생산‧허가 등 백신 연구 전주기에 대한 기본 역량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지난해 정릉 메디사이언스 파크에 코로나19를 비롯해 반복되는 신종 감염병의 백신을 개발할 목적으로 백신혁신센터를 발족했다.

아울러 고대의대 생물안전센터는 지난해 국내 의대 중 유일하게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 추진하는 ‘항바이러스제 개발 관련 민간 거점실험실 운영’ 사업에 선정돼, 항바이러스 후보물질 발굴 및 효능평가시험 체계 구축을 통한 신규 감염병 치료제 개발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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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