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해도 독성 남는 ‘독버섯’은 무조건 화려할까?

▲ 대표적인 독버섯인 (좌측부터)독우산광대버섯과 붉은사슴뿔버섯,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지난 2017년 경기도 포천시의 한 마을회관에서 주민 18명이 직접 채취한 버섯 요리를 섭취한 후 중독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농촌진흥청과 함께 장마철에 쉽게 번식하는 야생버섯 섭취로 인한 중독사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식용버섯과 비슷한 독버섯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덥고 습한 장마철은 버섯이 자라기 쉬워 야생버섯 채집이 비교적 용이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1,900여종 중 식용버섯은 약 400종에 불과하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최근 10년간 야생버섯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총 5건으로 36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야생버섯을 가족, 지인과 나눠 먹는 경우가 많아 안전사고 1건당 환자 수가 평균 7.2명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또 독버섯은 화려한 색깔을 띤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 다양한 형태와 색깔을 띨 뿐만 아니라 비슷한 모습의 식용버섯과 동시에 자라는 경우도 많아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전문가도 쉽게 구별하기 어렵다.

야생버섯의 식용 가능 여부를 색깔이나 화려함, 곤충이 먹은 흔적, 은수저를 변색시키지 않음 등 과학적 근거 없이 판단하면 안된다. 대부분의 독버섯 성분은 가열 및 조리하더라도 독성이 그대로 남아있으므로 익혀 먹더라도 안전하지 않다.

야생버섯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섭취 시 두통,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먹은 것을 토해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섭취한 독버섯을 가지고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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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