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상지 림프부종 환자의 '림프관 주행 경로' 밝혀

▲ 이대목동병원 성형외과 림프부종센터 우경제 교수, 박진우 교수

이대목동병원 성형외과 림프부종센터의 우경제 교수, 박진우 교수팀이 상지 림프부종 환자에서 림프관의 해부학적 주행 경로에 대한 연구 끝에, 세 가지의 주행 경로가 있다는 것을 밝혀 SCI급 학술지에 게재했다.

림프관의 주행 경로에 대해서는 선행 연구가 많지 않고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었다. 따라서 유방암 이후 발생한 상지 림프부종 환자의 림프관 평가에 한계가 있었고, 이번 연구(Classification of superficial lymphatic pathways in the upper extremity and incidence of lymphatic obstruction according to the lymphatic pathways in patients with unilateral upper extremity lymphedema)를 통해 그 주행 경로를 밝히게 됐다.

교수팀은 2018년 1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상지 림프부종으로 림프관 문합술을 받은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부종이 생긴 팔과 그렇지 않은 팔을 림프 주행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인 인도시아닌그린 림프 조영술을 이용해 비교 분석했다.

림프부종이 진행되면 림프관이 막히는데, 이때 막히는 순서가 림프관의 주행 경로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는 림프부종 환자에서 가장 먼저 막히는 림프관과 마지막까지 막히지 않고 유지될 확률이 높은 림프관이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우경제 교수는 "림프부종 환자의 경우 팔에 있는 림프관의 폐쇄가 점차 진행되는데, 림프 혈관 조영술을 이용한 검사를 하면 각 림프관의 주행 경로에 따라 정상인지, 혹은 폐쇄가 있다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를 보다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림프부종의 조기 진단이 가능해지고 부종의 진행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앞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지 림프부종 환자의 경우 어떤 림프 혈관을 대상으로 치료할 것인지를 명확히 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림프관 주행 경로를 림프 마사지에 적용하면 마사지의 효과가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2020년 '대한성형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PRS KOREA 2021)'에서 최우수 발표상을 수상했고, SCI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Plastic, Reconstructive & Aesthetic Surgery(JPRAS) 2022년 3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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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