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멍울·분비물 등 '유방암' 의심 증상은?

▲ 서울희망유외과 송영백 대표원장
2019년 국가암등록 통계 자료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암 발생자 수가 1999년에 비해 2019년에 2.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도 연령표준화 발생률을 비교했을 때 20년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점차 서구화되는 식단과 환경의 변화, 비만 증가 등이 유방암 발병률을 높이는 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유방암은 5년 상대생존율이 93.6%로 높은 생존율을 보였는데 이는 치료방법 발달과 높아진 조기진단 비율이 크게 작용했다.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도 필요하지만 이상 증상이 있을 때 빨리 자각하고 유방외과를 방문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단단하게 만져지는 멍울이다. 유방의 멍울은 실제 유방의 혹이 있어서 만져질 수도 있고 단단한 유선조직이 혹처럼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 유선조직은 평소에는 부드럽게 만져지나, 생리주기나 호르몬의 변화로 유선들이 팽창해 단단하게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종종 통증을 동반한다.

이러한 멍울들은 유선조직이 가장 많은 상외측 부근에서 가장 많이 만져진다. 이 외에 단단하고 잘 움직이지 않는 혹이 있다면 반드시 유방 전문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의학적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이 촉진만으로 유방암과 일반 혹(결절), 만져지는 유선조직을 구분하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만져지는 멍울이 있다면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유두 분비물도 유방암의 한 증상이다. 유두 분비물은 암이 아니어도 수유기나 생리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 뇌하수체 이상으로 프로락틴 농도가 높아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분비물이 양측성으로 투명하거나 모유와 같은 흰 색인 경우 생리적 분비물일 가능성이 높다. 한쪽 유두에서만 분비되고 노란색 혹은 혈성 분비물이 있는 경우 유방암과 연관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혈성 분비물은 유방암 외에도 유관 안으로 자라는 관내유두종일 때도 나타날 수 있다. 관내유두종도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종양이기에 반드시 검사를 통해 원인이 되는 부위를 살펴봐야 한다.

유두 쪽에 생기는 유방암인 파젯트병은 유두와 유두 주변에 습진처럼 보이는데, 습진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는 경우 파젯트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 외에도 유두가 함몰되거나, 특정 부분이 움푹 들어간 것처럼 보이거나, 유방 피부가 귤껍질처럼 변하는 현상이 있으면 유방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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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