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가 코로나19 이후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 운영에 나선다.
고려대학교는 지난 19일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재단’과 ‘BKM Global Health Platform(이하 플랫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소재 반기문재단 회의실에서 개최된 협약식은 고려대 정진택 총장과 김영훈 의무부총장을 비롯해 반기문재단 반기문 이사장, 김숙 상임이사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해당 플랫폼은 반기문재단과 아시아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이 공동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 8월 개발한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으로 기존 감염병뿐만 아니라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출처에 기반한 최신경향의 정보를 전 세계에 보편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아워월드인데이터(OurWorldinData), 미국 워싱턴 대학 연구소(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 IHME) 등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반기문 제8대 UN사무총장을 비롯해 의학, 보건학, 약학, 사회학, 수학 등 학계를 망라한 국제적인 전문가 그룹(Eminent Group)이 참여하고 있어 신뢰성을 담보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고려대학교와 반기문재단은 상호협력하에 플랫폼 운영유지 및 활성화에 매진하게 되며, 이를 통해 신종 감염병과 팬데믹을 예측하고 대비해 글로벌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플랫폼에서는 국제기관 및 교육연구센터에서 제공하는 코로나19 현황을 비롯해 팬데믹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전략과 전망, 국제보건규칙 개선 방향(IHR 2005)과 ICT 기반 대응 시스템의 최신정보를 제공하는 등 고려대 의과대학 환경의학연구소가 운용을 전담하게 되며 고대의료원 감염병 전문가들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반기문 반기문재단 이사장은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종식을 기대하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어떤 새로운 감염병이 또 다시 우리를 찾아올지 알 수 없다. 고려대와의 협력을 통해 운영될 지식정보 공유 플랫폼을 통해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다음 팬데믹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은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이를 예측하고 대비해 인류를 이롭게 하는 것은 과학자들의 숭고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UN사무총장직 수행을 통해 국제사회에 헌신해오신 반기문 이사장님과 미래를 향한 뜻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며, 해당 플랫폼이 신종 감염병에 대한 글로벌 연대에 기반한 강력한 메커니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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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